아주대학교병원 닥터헬기가 병원앞 착륙장에 내리고 있다. (사진=아주대병원)
아주대학교병원 닥터헬기가 병원앞 착륙장에 내리고 있다. (사진=아주대병원)

[수원일보=신은섭 기자] 아주대학교병원 닥터헬기(응급의료 전용헬기) 이송환자 범위가 중증외상환자에서 중증응급환자로 확대된다. 

아주대병원(원장 한상욱)은 2022년부터 닥터헬기(응급의료 전용헬기) 운영 체계를 개편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달부터 닥터헬기 이송환자 범위를 중증외상환자에서 중증응급환자로 확대 운영한다. 종전에 이송하던 중증외상환자 이외에도 급성 심·뇌혈관질환을 포함한 응급환자도 닥터헬기로 이송가능해진 것이다.

또 닥터헬기 기종을 종전의 'H225' 중대형에서 'AW169' 중형으로 변경했다.

운영 체계 개편 이후 아주대병원 닥터헬기는 지난 1월 한달간 전국 최다 이송 횟수 26회를 기록했다. 이송 환자 26명 중 25명이 외상환자, 1명이 약물중독 환자로, 이 가운데 17명은 건강 상태가 호전돼 퇴원하고, 8명은 치료중이다. 출동 지역은 이천 8회, 화성과 광주 각 5회, 성남, 양평, 여주, 평택, 당진, 서산 등 경기도와 충청지역이었다.

2022년부터 달라진 또 하나는 출동 가능한 주간(일출시간~일몰시간)동안 닥터헬기가 대기하는 계류장소를 아주대병원 내 지상헬기장으로 변경했다. 이에 출동 접수 후 의료진을 동승해 10분내 이륙해 사고 현장까지 25분내 도착 가능한 운영시스템을 구축했다.

닥터헬기가 운항하지 않는 일몰시간 이후에는 경기 소방특수대응단 소속(용인시 남사면 위치) 소방 헬기가 아주대병원 의료진을 동승해 사고 현장으로 출동하는 형태로 24시간 출동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정경원 권역외상센터 소장은 “2019년 첫 운항이후 출동접수에서 이송까지 소요시간을 1시간 내로 유지하면서 ’골든아워‘를 지키고 있다”면서 “특히 권역응급의료센터가 아닌 권역외상센터 내 항공의료팀(의사, 간호사)을 운영하며, 외상센터 내 항공운항통제실을 설치해 현장 대원들과 직접 소통하는 등의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을 통해 중증외상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1월, 경기도 화성에서 오토바이 교통사고를 당한 A씨(20대, 남)는 닥터헬기 출동 32분 만에 아주대병원으로 이송돼 당일 응급개복수술 및 중환자실 치료 후 현재 일반병실에서 호전 중이다. A씨는 당시 손상중증도점수(ISS, Injury Severity Score)가 34점으로 중증외상환자 기준 15점을 2배 이상 넘는 위중한 상태였지만, 빠른 이송 및 응급수술로 생명을 구했다. 

한상욱 아주대병원장은 “지난 2019년 보건복지부, 경기도 지원으로 경기남부권역 닥터헬기 운항을 처음 시작한 이후 의료 낙후지역을 포함한 지역사회 중증외상환자의 응급 이송 및 외상 전담치료에 주력해 왔다”면서 “특히 권역외상센터는 7년 연속 최상위 등급을 획득하는 등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통해 중증외상 예방가능 사망률 9%(선진국 10% 이하)를 유지하고 있다. 그동안 쌓아온 중증외상·중증응급환자 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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