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 병원 ‘닥터헬기’ 이송환자 범위가 ‘중증외상’환자에서 ‘중증응급’환자로 확대 운영된다. 이에 따라 급성 심·뇌혈관질환을 포함, 응급환자도 닥터헬기로 이송할 수 있게 됐다. 본보(16일 보도)에 따르면 아주대 병원은 지난달부터 닥터헬기(응급의료 전용헬기) 운영 체계를 개편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한다.

일출시간 부터 일몰시간 동안 닥터헬기가 대기하는 계류장소도 의료진을 곧바로 태울 수 있는 아주대병원 내 지상헬기장으로 변경했다. 촌각을 다투는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가능성이 더 높아진 것이다. 뿐만 아니라 닥터헬기 기종도 ‘AW169’ 중형으로 변경했다. 종전엔 ‘H225’ 중대형이었다.

아주대병원 닥터헬기는 응급치료를 요하는 중증환자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바쁘게 하늘을 날고 있다. 지난 1월 한 달 동안 이송 횟수 26회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국 최다 횟수였다. 아주대 권역외상센터는 7년 연속 최상위 등급을 획득하는 등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통해 중증외상 예방가능 사망률 9%(선진국 10% 이하)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닥터헬기는 현재 수원 아주대병원(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을 포함해 전국에 7대가 운영되고 있다. 분초를 다투는 응급환자를 신속히 이송해 생명을 지켜주고 있다. 2011년 아덴만에서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됐다 구출되는 과정에서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을 치료해 ‘아덴만의 영웅’이라 불렸고, 판문점 귀순 때 몸 여러 군데 총상을 입은 북한군 오청성 씨 목숨을 구해낸 이국종 교수의 염원이 닥터 헬기였다. 그의 염원대로 지난 2019년부터 경기도 닥터헬기가 운행되기 시작했다.

닥터헬기는 ‘날아다니는 응급실’ 또는 ‘에어 엠뷸런스(Air ambulance)’라고 불리기도 한다. 응급의료가 취약한 지역의 응급환자를 신속하게 이송하면서 응급처치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닥터헬기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많은 예산과 전문인력이 필요하다. 제도적으로 보완해야 될 사안도 많다. 닥터헬기 운영 적자 폭이 커 사업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으며 헬기 운항 시에 발생하는 소음과, 먼지 등으로 인한 민원도 해결해야 할 난제다.

이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자신의 페이스 북을 통해 “선진국 수준 중증외상치료시스템과 24시간 닥터헬기 표준을 만드는 일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도 “닥터헬기 대수를 확대하고, 운용 지역도 전국으로 확대하겠다. 닥터헬기 이착륙장도 추가설치하며 도서지역은 대형 헬기 운용을 유도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공약들이 지켜지길 바란다. 꺼져가는 생명을 살리는 것보다 소중한 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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