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8만3665명, 사망자는 269명으로 또 다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경기도가 10만7939명, 서울시가 8만431명, 인천시가 2만3737 등 수도권에서만 21만 2113명이 발생했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도와 분당서울대병원이 ‘수도권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에 성공했다는 소식이다. 질병관리청은 10일 호남권 조선대병원, 충청권 순천향대 천안병원, 경북권 칠곡경북대병원, 경남권 양산부산대병원 등 국내 다섯 번째이자 수도권 첫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분당서울대병원을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경기, 서울, 인천, 강원 소재 상급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수도권 감염병원 전문병원 공모를 진행한 바 있다. 공모에는 분당서울대병원(경기)과 함께 중앙보훈병원(서울), 강원대병원(강원), 가톨릭대인천성모병원(인천) 등이 접수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감염병 진료실적, 감염병 전문병원 운영계획, 건축부지 적합성 등을 높게 평가받아 선정됐다. 전국 최대 인구를 보유한 경기도로서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의료진 교육·훈련, 환자 진료·검사, 배정·전원 등을 위한 거점이 확보돼 감염병 대응 역량을 더 강화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더욱 고무적인 일은 정부로부터 병상, 외래관찰병상, 음압수술실 등의 조성 비용 449억여 원을 지원받는 데 더해 분당서울대병원 자체적으로 3000억 원 이상의 대규모 예산을 투자한다는 것이다. 도 관계자는 “수도권 감염병 대응을 위한 거점병원으로서 대규모 신종감염병 환자 발생 시 신속한 환자 분산으로 감염 확산위험을 줄이고, 훈련된 전문 의료진을 갖춘 감염병 특화 병동을 통한 집중격리와 치료로 감염병 확산 조기 차단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밝힌다. 그동안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에 힘을 쏟아온 경기도와 분당서울대병원의 노고를 치하한다.

그동안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감염병 상황에 대비해 대응 역량을 높여야 할 필요성이 확인됐으며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의 중요성을 느꼈다. 전문병원은 감염병 극복을 위한 핵심적 요소라는 것을 인식했다.

그래서 아쉽다. 왜 수도권 감염병 전문병원을 한곳만 선정해야 하나? 우리나라 전체 인구 5162만여 명 중 경기도에 1342만여 명, 서울시에 966만여 명, 인천시에 294만여 명이 산다. 전기한 것처럼 코로나19 확진자도 압도적으로 많이 발생하고 있다. 앞으로 또 어떤 심각한 감염병이 세계를 휩쓸지 모른다. 따라서 유치를 희망한 서울과 인천 등지로도 감염병 전문병원을 확대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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