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9개 공공기관이 올해 상반기 직원을 채용한다. 수원도시공사 7명, 수원시국제교류센터 1명, 수원시정연구원 1명, 수원문화재단 11명, 수원컨벤션센터 4명, 수원시청소년재단 5명, 수원FC 2명, 수원도시재단 4명, 수원시자원봉사센터 1명 등 총 36명이다. 채용방식은 통합채용이다. 시는 2020년 상반기부터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공기관 통합채용을 시작했다.

그동안 공공기관 채용은 자체 인사규정에 의해 운영돼왔다. 수원시에는 수원도시공사(공기업), 수원시국제교류센터, 수원시정연구원, 수원문화재단, 수원시컨벤션센터, 수원사랑장학재단, 수원청소년재단, 수원FC,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출연기관), 수원시체육회, 수원시장애인체육회, 종합자원봉사센터, 지역사회보장협의체(보조기관) 등 13개 공공기관이 있다. 이들 기관의 직원 채용은 산발적으로 진행됐기에 명확한 합격기준이 없이 운영됐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인사권 남용 사례라는 의혹도 발생했다. 시험과목도 업무와 연관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수원시는 공공기관의 채용을 통합적으로 관리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시는 △신규채용 시 필기시험 의무화 △직무와 연관성 높은 시험과목 도입 △면접시험은 직무중심의 블라인드 면접 △면접위원에 외부 위원을 절반 이상 포함 등 투명성을 보장하도록 했다.

이렇게 2020년부터 통합채용이 실시됐다. 필기시험은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의사소통, 문제해결능력, 정보능력, 조직이해, 직업윤리 등 5개 영역)과 인성검사가 공통이다. 전문 과목은 기관별로 채택되는데 영어, 행정법, 문화예술, 일반상식, 기계일반, 마케팅, 체육상식 중 2과목이다. 이 가운데 일반상식은 국어 40%, 한국사 40%, 시사 20%로 구성됐다.

공공기관 통합채용은 균등한 고용기회 보장과 적합한 인재 등용을 위해 필요한 제도다. 그러나 아쉬운 것은 수원 문항이 경시되고 있다는 것이다. 수원의 역사 문항은 일반상식에 출제되는데 비중이 20%다. 그나마 일반상식 과목이 들어간 공공기관은 수원시정연구원, 수원문화재단, 수원컨벤션센터(행정), 수원시청소년재단, 수원시자원봉사센터, 수원도시재단 등이다. NCS가 50문항인데 비해 수원도시재단(40문항)을 제외한 나머지는 20문항 밖에 되지 않는다. 20문항에서 20%면 겨우 네 문항 밖에 출제가 안된다는 것이다.

수원의 공공기관, 특히 시정연구원이나 문화재단 등에서 일을 하려면 수원 역사와 수원시 행정에 대한 이해도가 일반시민 보다 월등히 높아야 한다. 따라서 일반상식에 ‘마지못해’ 몇 문제 집어넣기보다는 NCS 비중을 줄이더라도 아예 ‘수원 과목’을 비중 있게 신설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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