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수차가 도로에 물을 뿌리고 있는 모습.(사진=용인시)
살수차가 도로에 물을 뿌리고 있는 모습.(사진=용인시)

[수원일보=박노훈 기자] 용인시가 대한민국에서 폭염에 가장 안전한 도시라는 연구결과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용인시에 따르면 한양대학교 건설환경시스템공학과와 주식회사 부린 부설연구소는 '사회 경제적 인자를 고려한 우리나라의 폭염 취약성 평가'라는 논문을 통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용인시가 폭염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가장 낮은 도시라고 평가한 이 논문은 지난해 10월 한국방재학회 논문집에 실렸다.

연구진은 녹지면적, 병상과 의사 수 등 복지 의료 분야 인프라, 인구 1만명당 무더위 쉼터 수, 건강취약연령인구 비율 등 세부 지표를 활용해 자치단체별로 비교했다.

용인에 이어 성남시, 고양시, 경남 창원시, 남양주시 등이 뒤를 이었다.

무더위를 넘어선 폭염은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발생시키는 자연재해 중 하나다. 농작물, 축산물, 수산물의 폐사 외에도 에너지 소비, 도로철도 변형 등 사회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용인시는 그늘막을 비롯한 폭염저감시설 확대, 살수차 운영, 건강취약계층 맞춤형 방문 건강관리 등 폭염에 대비한 다양한 시책을 펼치고 있다.

보행자가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는 동안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유동 인구가 많은 처인구 역북동 명지대입구 사거리, 기흥구 기흥역사거리, 수지구 로얄스포츠센터사거리 등 827곳엔 그늘막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704곳보다 123개 늘어난 수치다. 시는 이달 중에 79개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농가와 축사 등 작업 현장에 폭염에 따른 농작물 관리 요령을 배포하고, 가축들의 면역력을 높여 폐사를 예방하는 면역증강제도 지원했다.

홀로어르신, 만성질환자, 장애인 등 건강 취약계층 4562가구의 온열 질환을 막기 위해 보건소 인력 14명이 각 가정을 방문해 혈압, 혈당 등 기본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폭염 대비 행동 요령도 안내하고 있다.

시는 폭염특보 시 도로변 열기를 식히고 과열로 인한 도로 노면변형을 막기 위해 살수차 3대를 동원, 도심 곳곳 203km 구간에 물을 뿌린다.

시 관계자는 "폭염으로부터 시민들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꼼꼼하게 살피고 있는 만큼 시민들도 건강 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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