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16일 오후에 아내와 함께 경주로 왔다가 수요일인 17일 두레마을로 돌아왔습니다.

이번 경주 나들이는 KTX를 이용했습니다. 두레마을에서 김장배추 심기에 바쁜 중임에도 경주까지 오게 된 것은 장로님들의 연합 수양회 특강 때문이었습니다. 

오전 9시에서 10시 20분까지 80분에 걸쳐 열심히 설교하였습니다. 고신 교단에 속한 장로님들의 전국 수련회였습니다.

아직 코로나 팬데믹이 진행 중임에도 1200여명이 모인 뜨거운 집회였습니다. 나에게 주어진 제목은 '한국의 미래와 교회의 역할'이란 제목이었습니다.

나는 이런 제목으로 설교하게 되면 할 말이 많아집니다. 그래서 이번 특강 시간에도 80분에 걸쳐 설교하였습니다. 긴 시간임에도 집중하여 청강하는 청중이 나를 감동케 하였습니다. 그래서 더 열심히 전하였습니다.

오늘의 한국도, 한국교회도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모든 기초가 흔들리고 있는 위기입니다.

그러나 명심할 것은 위기 속에는 기회가 들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지금 나라도 교회도 위기이긴 하지만 새로운 기회를 주는 위기입니다.

여기서 관민이 힘을 합하여 한 단계 비상하면 단군 이래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민족 웅비(民族雄飛)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문제는 지금의 위기를 돌파하여 밝은 미래로 웅비함에는 꼭 있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리더십, 지도력입니다.

옛날, 겨레가 일본 제국주의의 억압 아래 희망을 잃고 있었던 시절에 도산 안창호 선생께서 누누이 강조하였습니다.

"지도자가 없다고 말하는 그대여, 어찌하여 지도자 될 공부를 하지 않느뇨? 어찌하여 지도자를 기르는 데에 열심을 다하지 않느뇨?"

8월 19일 금요일입니다. 이날은 특별한 행사가 있었습니다. 11시에 세종대학에서 명예박사 수여식이 있었습니다.

교육학 박사를 받게 되어 두레마을 가족 5명이 함께 가서 명예 교육학 박사를 받고 이사장의 초청으로 워커힐 식당에서 점심 대접까지 잘 받았습니다.

세종대학은 애초에는 여자사범대학이었는데 남녀 공학으로 바뀌면서 세종대학으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지금은 이공계가 70%가 넘는 대학이 되어 명문 대학으로 발돋움하기에 이사장, 총장, 교수들 모두가 뜻을 같이 하여 힘쓰고 있는 대학입니다.

특히 개혁 작업을 과감히 실천하여 다른 대학이 엄두를 내지 못하는 첨단 과학 기술 분야에 관련된 학과를 신설하고 있는 대학입니다.

예를 들어 AI 학과나 애니메이션 학과나 인터넷 분야나 원자력 학과 등을 신설하여 과학 코리아를 세워 나가는 데에 두드러진 업적을 올리고 있어 대학의 경쟁력이 몇 년 사이에 괄목하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대학에서 산골에서 농사짓고 있는 나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하고 싶다 하여 고마운 마음으로 받아 왔습니다.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하여 달라질 것은 아무 것도 없지만 세종대학의 많은 전공 분야 중에 스마트팜을 중심으로 하는 첨단 과학 농업과가 있기에 두레마을이 추구하는 과학 기술 농업과 통하는 바이기에 오늘 MOU 협약을 맺었습니다.

두레마을에서는 스마트팜을 중심으로 하는 첨단 농업의 기술 지도를 세종대학으로부터 받고 대학에서는 해당 분야 학생들의 실습 농장이 될 수 있겠기에 MOU 협약까지 맺게 되었습니다.

오늘 저녁 예배는 애찬식이 열리는 뜻깊은 순서가 있기에 이제 준비하여 예배드리러 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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