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팔달구 지동시장 회의장에서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다. 수원시 상인연합회(회장 최극렬) 소속 관내 22개 전통시장 상인회장 등이 참여한 ‘전통시장·상점가 추석맞이 물가 안정 결의대회’였다. 이날 상인연합회장들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지역사회 물가 안정을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결의했다. 결의 내용은 최근 고물가로 인한 소비자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시장 서비스 품목 가격·요금 인상을 자제해 지역사회 물가 안정에 앞장서겠다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수원시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경제적인 어려움과 고물가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추석 명절을 앞둔 시민들의 부담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는 최극렬 회장의 말처럼 최근 급격한 물가 상승으로 코로나19 장기화로 고통 받았던 시민들이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외식 물가 지수는 지난해 누계 대비 6.7%나 상승했다. 삼겹살 값은 7.4% 상승했고, 쇠고기(8.5%)와 돼지갈비(7.9%) 가격도 껑충 뛰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전국 18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유통업체에서 추석 성수품 28개 품목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24일 기준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은 평균 31만8045원이었다. 지난해 대비 6.8%(2만241원) 상승한 것이다. 추석 때 각 가정에서 주로 구입하는 배추·무·마늘·양파·감자 등 채소류와 밤·대추 등 과일류, 고기 등의 이달 평균 가격은 작년 같은 달 대비 크게 뛰었다. 특히 이달 초 폭우로 인해 배추 소매가격은 포기당 6595원으로 1년 전보다 45.2%나 상승했다.

걱정이 되는 것은 이 같은 추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농산물 비축 물량을 방출하고 농수산물 수입분에 대한 한시적인 관세 경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물가 안정 대책이 추석 전에 이뤄질 수 있도록 신속한 행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정치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도 최근 추석 성수품 비축농산물 공급 확대와 소비자 체감 물가안정 등 대책 마련을 위해 KREI, 롯데마트, 대아청과 등과 합동으로 추석물가 대응 긴급 농산물 수급대책 점검회의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수원시 상인연합회가 지역사회 물가 안정을 위해 앞장 선 것은 고마운 일이다. 시민들도 전통시장에서 저렴하게 물품을 구매해 풍성하고 즐거운 명절을 지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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