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권선구 세류2동은 수원시의 대표적인 도심 쇠퇴지역이다. 쪽방, 반지하가 밀집해 있고 20년 이상 노후 건물이 90%나 된다. 노인 비율도 높다. 65세 이상인구가 14.7%다.

세류2동은 2019년 10월 수원 연무동과 함께 국토교통부 주관 ‘2019 하반기 도시재생뉴딜 공모사업’ 대상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개발 규제 등으로 도시 쇠퇴가 진행되는 사업 대상지(13만 3310㎡)에서 2023년까지 도시 재생을 위한 ▲세류 동행 거점 조성 ▲세류골목 상권 활력 프로젝트 ▲주거환경 개선 프로젝트 등 3개 단위 사업과 6개 세부 사업이 추진된다.

현재 이 지역은 “복지 수요는 계속 늘어나는데 공적 지원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이준재 동장의 말처럼 복지 욕구가 다른 지역보다 높다. 따라서 세류2동은 주거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 홀몸노인 이불빨래 서비스, 노인들의 무병장수를 위한 장수사진 촬영 등을 비롯, 지역사회 복지 문제 발굴과 해결을 위한 프로그램을 수시로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앞에서 밝힌 것처럼 공적 지원의 한계 때문에 모든 것을 소수의 동 직원들이 할 수는 없다. 이 공백을 주민 봉사자들이 메워 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선도적으로 이웃돕기에 나서고 있어 지역사회에 온기를 주고 있다.

지난 4일에도 세류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정금미)를 중심으로, 수원시성인정신건강복지센터와 통장 및 동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이 복지사각지대 주거취약 가구 청소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이 주민은 일정한 소득 활동 없이 폐지 수거를 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집 안팎과 마당 곳곳에 약 7톤가량의 폐지 및 각종 고물 등이 가득했다. 화재 위험이 있고 비위생적인 환경 때문에 주민의 건강도 위협받고 있는 상태였다.

5일엔 관내 세화 새마을금고 본점(이사장 김성태)이 관내 저소득 가정들의 건강하고 시원한 여름 나기를 위해 선풍기 50대를 기증했다. 지난달 27일엔 세류2동 통장 40명이 관내 경로당 11개소를 방문해 시설곳곳을 깨끗이 청소하고 노인들의 건강을 확인했으며 19일엔 세류2동 새마을부녀회가 관내 취약계층에게 직접 만든 삼계탕을 전달하는 '사랑의 복달임'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같은 달 14일 시립버드내어린이집은 '사랑 나눔 바자회'를 통해 얻은 수익금 102만8050원을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했다. 6월 24일엔 이만세 한식부 봉사회(회장 김미경)가 직접 만든 음식을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중장년 1인가구 15가구에 전달하는 등 이웃을 위한 착한 봉사와 기부가 잇따르고 있다.

비록 마을의 외관은 낡았지만 그 곳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정과 사랑만은 으뜸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답게 사는 세류2동 주민들과 동 직원들을 성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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