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과 모레(3~4일) 화성시 서신면 궁평항에서 ‘제8회 화성송산포도축제’가 열린다. 2019년 개최된 이후 코로나19 확산으로 2년 동안 중지됐던 행사다. 반갑다.

이 축제는 전국적으로 명성이 높은 송산 포도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해 맛볼 수 있는 기회다. 가족과 함께 한다면 가을의 풍요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축제에 오지 못하는 소비자들을 배려해 같은 기간 동안 동탄 하나로유통센터에서 포도 판촉행사도 연다.

3일 오후 6시 개막식, 품평회 수상자 시상과 연예인 특별공연이 펼쳐진다. 포도따기 체험, 포도 밟기, 우드버닝, 포도탈 만들기, 도예 등 각종 체험과 게임도 마련돼 있다. 지역농산물 코너와 포도 판매부스가 운영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화성 송산포도축제는 충북 영동, 안성 서운, 천안 입장과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포도축제다. 이 가운데서도 송산포도가 유명한 것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더불어 화성의 우수한 포도생산 기반을 토대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송산면은 남양만 궁평항과 10㎞ 남짓 떨어져 있어, 연중 초속 4m 정도의 해풍이 불어온다. 여름에는 내륙보다 평균 3~4도 낮은 기온 때문에 포도나무 재배에 최적인 25~28도를 유지할 수 있다.

화성 송산의 포도 농가는 전국의 4%밖에 되지 않는다. 재배 면적도 5.7%에 불과하다. 그런데 국내 포도 생산량 13만6000여톤 중 10% 정도인 1만4360여 톤이 송산에서 생산된다고 한다. 해풍을 맞아 농익은 맛을 자랑하는 송산포도의 인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화성시도 포도 농가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비닐하우스 설치비용은 평균 1억5000만원 정도로써 영세 농업인들의 형편으론 힘에 부친다. 화성시는 하우스 설치비용의 절반을 지원하고 있다. 송산포도축제도 송산포도를 더 많이 알리고 포도 농가 이익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송산에서는 캠벨 종을 재배하고 있지만 요즘 샤인머스켓 종도 늘어나고 있다. 샤인머스켓 생산 농가를 위한 시설지원도 필요하다.

최근 고물가, 경기침체 등으로 생산단가가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농업인이 생존을 위해서는 경기도와 화성시의 적극적인 도움이 있어야 한다.

코로나19로 중단된 포도 축제를 3년 만에 다시 열 수 있게 돼 다행이다. 많은 시민들이 축제장을 찾아 저렴한 가격에 포도를 구입하고 농업인들을 응원해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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