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동네 ‘오늘’

매탄동의 매탄‘梅灘’은 매여울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전한다.

매교동과 매탄동 경계에 있는 골짜기에서 시작된 물줄기가 흘러들어 이 지역에서 여울을 있다고 해서 매여울이라 불리던 것이 한자로 표기 돼 ‘매탄’이라 불리고 있는 것이다.

1949년 태장면 매탄리로 시작해 1990년 분리된 매탄 1동은 남자 1만1천626명, 여자 1만1천891명으로 총 2만3천517명이 살고 있다.

총 면적 1.23㎢, 시 전체의 1.01%를 차지하고 있는 매탄 1동은 아파트단지가 밀집된 전형적인 주거지역이며 영통구 유일의 구매탄 재래시장이 활성화 돼 있다.

동수원초등학교와 매화초등학교 등 2개 학교가 있으며 우체국 1개소와 하나은행, 수협매탄지점, 동수원새마을금고 등 금융기관이 있다.

동수원개발권과 인접하고 고속도로의 진입로변에 위치해 타 도시 주민의 유입이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현대 홈타운의 입주로 인해 인구수가 증가해 방문민원이 늘자 통장들도 동사무소로 출근, 업무를 돕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시작한 ‘통장민원안내 친절도우미’는 주민들에게 반응이 좋다. 29명의 통장이 자율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친절도우미 서비스는 민원인이 많은 시간대인 오전 10시와 오후 1시, 2인 1조로 운영된다.

연로하신 노인들을 대상으로 각종 민원서류 발급 및 무료대서와 안내를 하고 아이들을 볼보며 주부가 쉽게 민원을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통장들은 “이렇게 동사무소에 나와 주민들을 도와주니 더욱 친밀감이 생긴다”라고 말한다.

또, 주민들은 ‘매여울 봉사단’을 운영해 지역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 지난 2006년 3월 결성된 ‘매여울 봉사단’은 주민의 자비부담으로 운영되는 비영리 단체로 동내 저소득층 노인들과 함께 야외나들이를 가고, 독거노인의 목욕봉사에 앞장선다.

매탄 1동 최덕헌(57·자영업) 주민자치위원장은 “간혹 동 내 주민들의 화합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오해를 받곤 하는데 사실과 다르다”며 “주민들간에 화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 "반찬 네팩에 5천원씩 가져가세요". 수원시 매탄 1동에 위치한 구매탄 재래시장 상인들이 세일기간을 맞아 손님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김기수 기자 kks@suwonilbo.kr

“장바구니 들고 재래시장으로 가요”

주1회 세일·質높은 물품 마련 등 재래시장 활성화 노력 주민 사랑

● 우리동네 이슈는

구매탄 재래시장을 방문한 지난 2일, 매주 수요일 세일 기간을 맞아 시장 안은 활기가 넘쳤다.

아주대 삼거리 뒷 골목에서 현대 홈타운 뒷문에 이르기까지 2-3평 남짓한 가게들이 마주 보며 이어져 있다.

반찬가게, 야채가게, 과일가게 등 54개 점포로 이뤄진 시장 안에는 장을 보기 위해 시장을 찾은 구민들로 발 딛을 틈이 없었다. 일반유통업체에서 파는 야채, 과일부터 분식, 달팽이, 자라 등 지나는 사람의 발길을 붙잡는 물품도 많다.

이날 시장을 찾은 주부 김지선(38·매탄동)씨는 “인근 유통업체도 있지만 시장 야채가 더 싱싱하다”며 “재래시장을 찾으면 물건이 저렴할 뿐 아니라 사람냄새가 나서 참 좋다”고 말한다.

1979년 구매탄 아파트의 건축 후 입주와 더불어 소규모 시장형태로 출발했다.
하지만 구매탄 아파트의 철거와 재개발, 현대 홈 타운의 입주 등으로 상인들이 어려운 고비를 겪기도 했다.

특히, 현대 홈 타운 내 매주 목요일 알뜰시장이 들어오면서 재래시장을 찾는 손님들이 줄어들자 재래시장 상인들은 동사무소 앞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매탄 1동 이창수 동장은 “한때 재래시장 상인들이 시위를 벌이며 갈등이 빚어졌지만 지금은 완만히 해결 된 상태”라며 “매주 수요일 세일기간을 정하고 좋은 물건을 갖춰 손님을 모으고 있다”고 설명한다.

매탄 1동은 현재 구매탄 재래시장의 번영을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고안중이다.
우선, 구매탄 재래시장 상인 60여명을 대상으로 중소기업청 시장유통지원센터 전문가를 초빙, 동사무소 3층 강의실에서 강의를 듣는다.

재래시장에서 반찬가게를 운영하는 김모(48·여)씨는 “오는 6월에 2차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교육이 있을 예정”이라며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 정신을 배우니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또, 시장시설의 개선을 위해 오는 2007년까지 시장출입구 3개소에 구매탄 재래시장을 상징하는 아치 및 간판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어 오는 2008년까지는 시장 내 ‘지붕’을 설치, 날씨에 상관없이 구민들이 편하게 장을 보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주민화합에 온 힘”

▲ 이창수 동장
 <인터뷰> 이창수 동장

▲동 발전을 위해 주력하는 부분은.

-외부에서 유입된 인구가 전체 인구의 80%가 넘다보니 주민화합이 가장 중요한 과제다. 그것이 매탄 1동의 가장 큰 목표이기도 하다. 사실 최근 현대 홈 타운의 입주와 함께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현대 홈타운 차량통행문제로 주민간 갈등이 있는데.

-그렇다. 물론 예전에 자유롭게 외부차량이 다니던 곳을 막아놨으니 외부에서 반발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현대 홈 타운 측에서는 많이 오고가는 차량 때문에 아이들의 안전이 위협받으며 주차공간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서로의 입장이 다르지만만 대화를 통해 해결해 나가고 있다.

▲주민자치센터를 소개 한다면.

-현재, 에어로빅, 탁구교실, 사물놀이, 노래교실, 요가 등 8개의 프로그램을 운영 중에 있다. 비용은 1만 5천원으로 저렴한 편이라 주민들의 이용도가 높다. 특히, 에어로빅이 활성화 돼 있는데 주민자치센터 경영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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