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0일 ‘팔달행복더하기’ 사랑의 성금 전달식에서 장두성 할아버지가 수혜자를 대표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추상철 기자 gag1112@suwonilbo.kr

정부보조금으로 겨우 생계를 연명해 가고 있는 팔달구 매산동 허진자(68) 할머니.

“유류값이 어찌나 올랐는지 한참 추울때도 보일러를 돌리지 못해 새우잠을 잤어요. 너무 춥고 힘들때 동에서도 반찬이며 쌀이며 지원해줬고, 이번엔 성금까지 보태주셔서 허리펴고 방구둘에 누울 수 있어 너무 좋아요. 어떻게 감사의 표현을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허 할머니는 10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 컨벤셜웨딩홀에서 ‘팔달행복더하기 사랑의 성금’을 전해 받으며 감사의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거듭 말했다.

팔달구 주민자치위원회 등 12개 자치단체와 구민으로 구성된 해피팔달연합회가 주관한 이날 ‘팔달행복더하기’ 사랑의 성금 전달식은 22만 팔달구민의 이웃사랑이 하나된 자리였다.

팔달구 공직자 및 구민들의 정성으로 모아진 1억7천여만원의 성금이 관내 사회복지 수혜 혜택이 닫지 않는 어려운 이웃 111세대에 전달됐다.

이날 전달된 성금은 팔달구가 특수시책으로 ‘사랑의 일일찻집 및 농특산물 판매’로 얻은 수익금 7천847만원을 비롯 공직자 성금 및 고철모으기 1천852만원, 팔달구 관내 시민 성금 7천331만원 등 모두 1억7천65만원이다.

코흘리개 어린이의 벙어리저금통에서 익명의 독지가가 낸 성금, 공무원들이 고철을 모아 판 성금등 뜻깊게 모아진 것이라 감회도 남달랐다.

“지난해 모금사업을 펼치는 과정에서 각종 루머와 비난여론에 마음고생도 심했다. 팔달구는 면적이나 인구가 다른구에 비해 적은 편이지만 저소득층의 비율이 가장 많은 곳이다. 이들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는 소신을 갖고 추진했다. 나름대로 성과에 만족한다. 이 모든것이 구민들의 배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권인택 청장은 회고한다.

이날 성금이 전달될 때 박수갈채가 쏟아져 나왔다. 사랑을 나눠 행복을 더하고, 소외된 이웃들에게 곱절의 웃음을 선사하는 뜻깊은 행사였기에 감동을 선사한 것이다.

더불어 사는 행복한 수원의 완성은 바로 이들의 미소에서 부터 시작되고 있다.

독거어르신 장두성(우만동) 할아버지는 “삶의 용기와 희망이 생겨났다. 우리가 받은 혜택을 남들에게 돌려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팔달구는 수혜자 선정을 위해 지난해 행복더하기심사위원회를 구성해 희귀병이나 난치성 질환을 앓고 있거나 생계유지가 어려운 가정, 기초수급자선정에서 탈락한 가정 등 총 111세대를 선정했다. 이날 성금을 받는 가정에는 1세대당 50만원에서 많게는 500만원까지 차등 지급했다.

해피팔달연합회 윤정재 회장은 “구민들의 정성으로 모금한 소중한 성금이 보람된 일에 쓰이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사업을 펼칠 계획으로, 구내 어려운 가정도 다함께 행복해 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성금전달식에는 김용서 수원시장을 비롯해 홍기헌 수원시의회 의장, 팔달구지역 시의원, 팔달구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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