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의 국제자매도시인 캄보디아 시엠립주의 프롬크롬 오지마을에서 열린 수원마을 선포식 행사를 위해 지난해 12월 24일부터 29일까지 4박6일 동안 김용서 수원시장 등 수원시대표단 82명과 함께 다녀왔다.

이 마을은 시엠립 중심지에서 약 10㎞ 지점인 폰레샵 호수 길목에 위치해 406가구 2천713명이 살고 있는 아주 조그마한 시골 오지마을이다.

이 오지마을 사람들은 집단 취락마을로 약 9~12㎡ 정도의 원두막 형태의 가옥에서 생활하고 있고, 농업과 어업이 생계수단이며, 연간 가구당 소득은 200 내지 1천달러로 극심한 가난과 빈곤에 처해 있는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다. 또한 전기, 통신, 상ㆍ하수도 등 생활기반시설과 의료 및 교육시설(초등학교 1곳 운영) 등 생활 편익시설이 전무한 실정이었다.

수원시가 국제사회 공헌에 이바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2007년도 1월부터 시작해 12월 24일 수원마을 선포식과 마을현판 제막식을 가짐으로써 본격적으로 수원마을 조성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수원마을 선포식이 있는 12월 24일 아침 8시 30분에 숙소인 퍼시픽호텔에서 버스로 비포장도로를 40여분간 달려서 포레샵호수 길목에 위치한 프롬크롬 오지마을에 도착했다.

이날 행사에 캄보디아측에서는 오웅오웬 제1부지사 등 정부, 의회관계자 30여명과 주민ㆍ학생 500여명이 참석했고, 한국측에서는 김용서 수원시장 등 대표단 82명과 신현석 주 캄보디아 한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 열린 수원마을 선포식에 이어 마을회관 준공식, 마을우물 통수식, 수원마을현판 제막식에 이어서 지역주민들에게 쌀 9천㎏과 의류 등 생활용품 300박스도 함께 배부했으며, 의료지원 활동도 펼쳤다.

앞으로 시는 2010년까지 사업비 6억2천310만원을 투입해 공동우물 22개, 마을회관 건립, 공동화장실 15개 신축, 소각장 3개소 설치, 1.3㎞의 마을길 포장 등 생활환경 개선사업과 교육지원사업을 비롯해 의료지원활동과 구호품 지원 등 민간협력사업을 펼친다.

특히 주목할 것은 독지가 등 많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사업비를 부담하고 직접 자원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한다는 사실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이러한 사실은 우리 수원시민의 자부심과 긍지를 갖게 하는 크나큰 사건이며 이러한 사업이 한알의 밀알이 돼 우리 후손들에게 널리 전파돼 향후 양국간의 선린우호관계가 더욱 확대 발전할 것으로 확신한다.

지난해 9월부터 왕립프놈펜 대학교에 한국어과가 개설돼 정원 30여명을 선발하는데 무려 200여명의 캄보디아 학생들이 몰렸다고 한다. 이곳 대학생들이 한국이라는 나라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세계문화유산인 앙코르트 유적지를 간직하고 있는 캄보디아 시엠립주와 화성이 있는 수원시가 미래를 위해 함께 노력한다면 무한한 가능성을 창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시아는 물론 세계에서 우리의 입지를 더욱 넓힐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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