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총선 권선구 선거구가 분구될 것이 확실시되면서, 이 지역의 총선 경쟁 열기가 한층 더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13일 국회 선거구획정위원회(위원장 박병섭)가 의원정수를 301명(지역구 245석, 비례대표 56석), 또는 303명(지역구 247석, 비례대표 56석)으로 늘리는 복수안을 채택했다.

권선구 선관위에 따르면 2월 14일 현재 이 지역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인물은 모두 14명으로 수원지역에서 가장 많은 수가 등록을 했다. 특히 한나라당 예비후보는 14명 가운데 11명으로 분구시에도 한나라당 공천경쟁율만 평균 5.5대1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공천을 받을 경우 곧 당선이라는 분위기탓인지 새로운 선거구 예상지역으로 공천신청자가 몰리고 있다.

분구될 경우 선거구는 현재 광역의원 지역구대로 나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즉, 3선거구인 세류1~3동과 권선1·2동, 곡선동 등 아파트가 밀집한 동권선 지역과 4선거구인 평동과 금호동, 입북동, 서둔동, 구운동 등 구 도심과 도농적 성격이 짙은 서권선 지역으로 분리되는 방안이 유력할 전망이다.

17대 대선을 기준으로 권선구지역 총 유권자는 22만7천968명(부재자 포함)으로 이중 동권선지역이 11만136명, 서권선지역이 11만3천370명으로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동권선지역은 상대적으로 유입인구비중이 큰편이나 서권선지역은 토박이 비중이 큰 지역으로 지연, 학연 등의 연고중심의 정치적 성향이 강한 편이다.

이런 탓인지 서권선지역은 기존정치인중심으로 선거사무소가 위치, 4명의 후보가 사무실을 두고 있고 나머지 10명은 3선거구인 동권선 지역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통합민주당(가칭)의 이기우 의원은 고색동, 신현태 한나라당 예비후보는 서둔동, 자유선진당의 손종학 예비후보는 탑동, 민주노동당의 이성윤 예비후보는 각각 구운동에 각각 선거 사무소를 마련했다.

공천이 확정돼 본격적인 총선 경쟁 구도가 시작될 경우 서권선 지역은 현 이기우 의원과 전 신현태 의원의 대결 구도가 되는 것아니냐는 조심스런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의 이미경, 김현우, 이문수, 최규진, 이범재, 정미경 예비후보는 권선동에, 임종필, 박상호, 리출선, 임수복 예비후보는 세류동에 사무소를 마련, 동권선지역은 상대적으로 공천단계서부터 치열한 경쟁을 예고 하고 있다.

한 예비후보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농촌진흥청 폐지를 들고 나와 서권선 지역 한나라당에 대한 여론이 안 좋아졌다”며 “이 때문에 한나라당 정치신인을 중심으로 아파트가 몰려있는 동권선지역으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한편 통합민주당이나 자유선진당 등은 분구를 대비한 인물찾기에 나서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자유선진당의 한 관계자는 “중앙당의 방침으로는 한나라당 공천 탈락 인사를 영입하지 않겠다는 것이지만, 선거 대결구도를 고려해 영입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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