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출신)’, ‘강부자(강남 땅부자)’ 이명박 정부의 인사를 비꼰 신조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연이은 장관 내정자들의 낙마와 자질 시비가 붉어지면서 4.9총선 판세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이를 발판으로 총선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한 통합민주당의 파상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공천이 확정된 수원지역 통합민주당 후보들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의 ‘안정론’에 맞서 ‘견제론과 인물론’ 등으로 맞서고 있는 이들의 대결에 지역 유권자들이 어디에 힘을 실어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사 잡음’, ‘견제론’ 극대화

통합민주당 경기도당에 따르면 현재 모 방송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통합민주당의 지지도는 20%를 넘어서진 못했지만 이명박 대통령 취임 이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한나라당 지지율이 소폭 떨어졌다.

이는 최근 부동산 투기, 자녀 이중국적, 탈세 관련 의혹으로 남주홍 통일부, 박은경 환경부, 이춘호 여성부 장관 내정자 등이 줄줄이 사퇴한데다 인사청문회에서 고전을 면치못한 한나라당의 성적표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세를 몰아 한나라당에 대한 ‘견제론’이 대두되고 있다.

영통구 김진표 후보쪽은 “대통령직 인수위가 충분한 사전 준비도 없이 영어공교육 방안과 통신비 20% 인하 등 정책을 발표해 논란을 빚었다”며 “새 정부와 여당에 대한 견제가 없다면 이런 일들이 반복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도당 최후 반전은 ‘인물론’

수원지역 통합민주당 후보는 장안 ▲이찬열(48·㈜화산PAP대표) ▲권선 이기우(41·국회의원) ▲팔달 이대의(59·㈜지오대표) ▲영통 김진표(60·국회의원) 등 4명이다.

통합민주당 경기도당 이호승 위원장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총선체제에 돌입할 계획이다.

경기도당은 아직 당조직이 완전히 갖쳐지진 않았지만 공천이 마무리되는 3월 중순께면 조직정비도 완료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중앙당 차원에서 총선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는 만큼 지역에서도 여론몰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영통구 김 후보는 우선 돌아섰던 지역민심을 반전시키고 ‘인물론’을 내세울 예정이다. 본선에서 한나라당 경쟁자인 박찬숙 후보와 경쟁해도 인물만 놓고 본다면 승산이 높다는 계산이다.

김 후보쪽은 “지난 4년간 지역의 일꾼으로 비행장 문제를 쟁점화 시켰고, 분당선 연장 구간의 조기개통을 위해 수천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며 “앞으로 이보다 많은 일들을 영통을 위해 실현시키겠다”고 했다.

이기우 후보 역시 활발한 의정활동의 공적을 내세워 또다시 권선구민의 신뢰를 확인하겠다는 각오다.

이 후보는 의정보고서를 통해 권선발전기금 1천500여억원을 확보 및 임대주택비율을 하향 조정하는 등을 주요 업적으로 꼽았다.

이와함께 이 후보쪽은 “KTX고속철도 경기남부역사 신설을 추진해 건교부 등과 협의 중이며 호매실개발지구에 종합병원 유치를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팔달구 한나라당 남경필 예비후보에 도전장을 내민 이대의 후보는 “물과 정치는 고여있으면 썩는다”며 팔달구의 대표주자를 바꿔야 한다고, 장안구 이찬열 후보는 “유권자의 표심을 움직이겠다”고 벼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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