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역 동신·임광아파트의 리모델링 추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특히 이들 아파트들은 리모델링 사업자를 선정 추진하는 방식에서 탈피해 건설사업의 기획에서부터 시공관리·감독까지 건설사업관리(CM)사에 위탁, 공기단축 및 공사비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수원동신아파트리모델링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지난달 29일 장안구 정자동 동신아파트내 상가건물에서 추진위 사무실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조합설립 절차에 들어갔다.

추진위 오정호 위원장은 “지은 지 20년이 넘은 노후된 동신아파트(1987년 입주)를 리모델링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이미 사전 (온·오프라인)설문조사을 통해 2천300여세대의 응답을 받아 이중 96%의 찬성을 이끌어 냈다”고 했다.

오 위원장은 또 “지난해 초 리모델링 사업에 참여할 건설사를 접수 받은 결과, 쌍용건설을 비롯해 대림·대우·벽산건설 등 총 4개 업체가 참여 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추진위는 앞으로 전체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조합설립에 필요한 전체 3천870세대(30개동) 중 67%(2천600여세대)의 동의서를 받을 계획이다.

특히 추진위는 건설사를 미리 선정하지 않고 CM사를 선정해 기본설계에서부터 최종 마무리 단계까지 관리 업무를 맡길 방침이다. CM사 선정은 입찰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조합설립이 마무리되면 조합 총회를 통해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전문성이 요구되는 건설 업무를 CM사에 맡기게 되면 공사기간을 단축할 수 있고, 공사비 절감효과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전문관리기법을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추진위는 CM사를 선정한 뒤 기본계획 및 조감도 등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상반기 중 주민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추진위는 추진위원 23명 가운데 동대표가 14명이 포함돼 있는 만큼 주민동의 등의 절차가 상당히 앞당겨 질 것으로 기대했다. 총 사업비용은 4천억~4천5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에 앞서 추진위는 지난 2006년 말 인터넷 카페를 개설하고 리모델링 논의를 체계화 시킨데 이어 지난해 10월 동신아파트 1·2·3단지 통합추진위를 결성했다. 관내에서 리모델링 사업을 위해 조합설립인가신청을 낸 아파트는 단 한곳도 없는 상태다.

한편 수원지역에서 제일 먼저 리모델링을 추진했던 영통구 매탄3동 임광아파트(1천320세대, 1991년 입주)도 설계업체 및 정비업체를 선정, 본격 조합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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