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5일 이준권 계장(왼쪽)과 이인영(오른쪽) 경장이 캠페인송 ‘질서 따라잡기’ 악보를 보며 노래연습을 하고 있다.

지난 11일 각종 포털 사이트와 경찰 관련 홈페이지에 생활 기초 질서를 지키자는 메시지를 담아 제작한 ‘캠페인송’이 사이버 공간에서 화제다.

서부경찰서 이준권 생활질서계장(경위, 54)과 이인영 경장(30)이 가사를 짓고 노래를 부른 ‘캠페인송’은 게시한지 1주일도 안 돼 1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고 있다.

“때만 되면 피켓이나 현수막, 전단지로 하는 생활질서 캠페인은 너무 구태의연해 효과도 없고, 경찰관들도 지치고…. 뭔가 새로운 방법으로 변화를 줘야겠다고 생각했죠.” (이준권 경위)

시집을 출간하기도 했던 ‘글솜씨’를 지닌 이 경위와 경기대 재학시절 1천대 1의 경쟁을 뚫고 20회 강변가요제 본선에 오른 이인영 경장의 ‘노래실력’이 의기투합하게 된 것.

지난달부터 20일 넘게 노래 제작에 매달린 두 사람. 중요한 것은 가사에 곡을 붙여줄 작곡가와 녹음 공간이 필요했다.

다행히 이인영 경장의 대학 후배로부터 작곡가 한정민(30) 씨를 소개받아 노래 제작에 탄력이 붙었고, 근무를 마치고 새벽까지 녹음하는 강행군을 이틀 동안 이어간 끝에 캠페인송을 만들어냈다.

이 경장의 섬세하면서도 밝은 목소리와 귀에 쏙 들어오는 쉬운 가사는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왔다. ‘너무 잘 만들었다’, ‘경찰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바뀌었다’는 시민의 전화가 제주에서까지 이어질 정도다.

이 경위와 이 경장은 생활질서와 안전 확립을 통한 ‘밝은 세상’ 만들기를 위한 16가지 혁신 아이템을 구상 중이다.

“어른이 모범을 보여 아이들도 기초 질서 지키기에 나설 수 있도록 보탬이 되고 싶어요.”(이준권 경위)

“노래로 법질서가 제대로 정착되고, 시민들도 즐겁게 받아들여 주셨으면 좋겠어요.” (이인영 경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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