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민들의 숙원인 ‘신안산선 향남 연장’ 사업이 드디어 국토교통부의 승인을 받았다. 국토부는 화성시가 건의한 ‘신안산선 향남 연장 운영’을 9일 승인했다. 본보는 지난 7월 25일자 ‘타당성 입증된 신안산선 향남 연장사업’ 사설을 통해 “서울 도심과 수도권 서남부 지역을 연결하는 신안산선 사업의 최종 목적지를 화성시로 하겠다는 주민들의 간절한 뜻을 외면하지 말라”고 촉구한 바 있다.

신안산선은 안산시의 4호선과 시흥시 서해선을 서울 여의도까지 잇는 길이 44.7㎞의 대도심 광역철도다. 이 노선이 화성시 향남까지 연장된다면 여의도까지 환승 없이 50분대에 갈 수 있다. 신안산선 향남 연장 사업은 지역발전과 함께 동·서부 간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화성시는 지난해 대중교통포럼에 신안산선 연장운영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을 의뢰한 바 있다. 그 결과, 신안산선이 송산·남양을 경유해 향남까지 연장될 경우 B/C값은 1.02가 나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부에서 열린 ‘신안산선 연장운행 타당성 검증 용역 최종보고회’에서도 경제성이 있다고 인정받았다. 시는 국토교통부에 신안산선 향남 연장사업을 정식 건의했고 마침내 승인을 받은 것이다.

이 기쁜 소식이 전해지자 정명근 화성시장은 자신의 SNS에 국토부의 승인을 반기면서 “내년 상반기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 넥스트레인과 위‧수탁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국가철도공단에서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국토부에서 실시계획을 승인하면 최종적으로 확정된다면서 개통되는 그날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신안산선 향남 연장은 서부지역 균형발전에 촉매가 될 것이라는 정 시장의 말에 동의한다.

최근에는 수원·용인·성남·화성시 등 경기 남부권 4개 지방정부 시장들이 서울 지하철 3호선 연장 추진을 위해 공동 협력키로 합의하기도 했다. 화성시가 관내 연장을 위해 사업에 동참키로 한 것이다. 수서에서 성남 판교와 대장동, 용인 수지구 동천동·신봉동·성복동, 수원 광교로 이어지는 서울 지하철 3호선 연장 노선을 화성 봉담까지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머지않아 인구 100만 명을 돌파하는 화성시의 교통 기반은 더 확대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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