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업한계선 조정계획도.
조업한계선 조정계획도.

[수원일보=최기호 기자] 강화군이 접경지역 어업활성화 및 정주여건 강화를 위해 조업한계선(어장확장) 조정에 소매를 걷었다.

12일 군에 따르면 강화도 바다는 임진강, 예성강, 한강 등 내륙에서 유입되는 영양염류로 새우, 장어, 숭어, 반지, 꽃게 등 풍요로운 어장을 자랑하는 황금어장이다. 특히 오염없는 강화갯벌은 어족 자원의 휴식과 번식을 위한 서식지로 생물의 종이 다양하다.

그러나 강화바다의 조업한계선은 1960년대에 설정된 이래 6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갯벌퇴적 등 지형변화, 어선의 성능향상 등이 고려되지 않은채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어 어민들이 어로활동에 많은 제약을 받아왔다. 

이에 군은 조업한계선 현실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군은 조업한계선 북쪽 어항인 하점면 창후항, 교동면 남산포항 및 죽산포항, 삼산면 서검항, 서도면 볼음항의 경우 입·출항 시 조업한계선을 넘을 수 밖에 없는 실정을 감안, 해양수산부, 국회의원, 군부대 등을 수차례 방문해 조정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월17일 강화군 교동면민회관에서 유천호 강화군수(오른쪽에서 네번쨰)를 비롯, 인천지역 군수·구청장들이 조업한계선 조정 공동 건의를 위한 협의회를 가진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강화군) 
지난 10월17일 강화군 교동면민회관에서 유천호 강화군수(오른쪽에서 네번쨰)를 비롯, 인천지역 군수·구청장들이 조업한계선 조정 공동 건의를 위한 협의회를 가진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강화군) 

지난 10월에는 인천지역 군수·구청장 협의회에서 조업한계선 조정을 위해 공동 건의문을 채택해 행정안전부, 해수부, 국방부 등에 전달했다. 

또 월선 등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선박자동입출항단말기(V-pass), 초단파대무선전화기(VHF-DSC) 등 안전장비를 어업인에게 지원하고, 어업지도선을 순회 배치해 어장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했다. 향후에는 군부대, 해경, 수협 등 관계기관과 실시간 협업체계를 구축해 어장확장 시 안전사고 우려를 해소할 계획이다. 

이번 조업한계선 조정계획으로 확장되는 어장은 창후, 교동, 서검, 분지골어장 등 4개 어장으로, 규모는 ▲창후어장 7㎢ ▲교동어장 18㎢ ▲서검어장 14㎢ ▲분지골 40㎢ 등 79㎢에 달한다.

군은 조업한계선 조정으로 어장이 확장되면 어민들의 삶의 터전인 한강 하구의 황금 어장이 늘어나 침체된 포구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했다. 

유천호 군수는 “서해바다와 한강이 만나는 강화바다는 생태계의 보고이지만 어로활동에 제약이 많아 어촌이 침체돼 왔다”며 “어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자 민선 8기 공약인 어장 확장을 반드시 이뤄 접경지역 정주여건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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