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체육회 선거운영위원회가 후보들에게 발송한 '선거정책토론회 의제 제안 요청' 공문. 토론할 후보자가 1인이 된 경우에는 토론회를 미개최한다고 밝히고 있다(붉은 선).
수원시체육회 선거운영위원회가 각 종목단체장들에게 발송한 '선거정책토론회 의제 제안 요청' 공문. 토론할 후보자가 1인이 된 경우에는 토론회를 미개최한다고 밝히고 있다(붉은 선).

[수원일보=정은경 기자] 오는 22일 실시될 민선2기 수원시체육회장 선거를 앞두고 2명의 후보가 출마를 밝힌 가운데 오는 16일 개최예정였던 정책토론회가 무산됐다.

14일 수원시체육회 선거운영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16일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선거정책토론회를 가질 계획으로 지난 5일 각 종목단체장에게 8일 오후 3시까지 질문할 의제를 제안해달라는 공문을 발송했으나 기호 2번 박광국 후보가 참석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후보자가 1인이 된 경우는 토론회의 개최 요건이 되지 않으므로 토론회를 개최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한다"는 시 체육회 선거운영위원회 운영지침으로 인해 정책토론회를 갖지 않게 됐다.

이에 이윤형 후보(기호 1번)는 “참석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은 우선 선거인단과 수원시 체육인들의 알 권리를 외면한 처사"라고 밝힌 뒤 “무엇보다 수원체육 발전에 대한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고 토론할 수 있는 자리가 사라져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

또한 이 후보는 “현직 회장의 토론회 거부로 선거인단은 지난 3년에 대한 설명조차 들을 수 없게 됐다”며 “관선이 끝나고 민선체육시대가 열렸음에도 여전히 깜깜이 선거를 하게 된 것 아니냐”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 후보는 “후보마다 전략을 세우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유권자와 시민들의 알 권리보다 앞서는 선거전략은 바람직하지 않다”라며 “아쉽게 토론회는 무산됐지만 유권자의 올바른 선택을 위해 정책과 공약을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수원시체육회 선거는 22일 오후 1시부터 수원시체육회관에서 정견 발표에 이어 투표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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