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5일 시청 컨벤션홀에서 '2023년 신년 언론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수원일보)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5일 시청 컨벤션홀에서 '2023년 신년 언론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수원일보)

[수원일보=박노훈 기자] 용인특례시가 올해 시 최초 본예산 3조원 시대를 알리며 본격 항해에 나섰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5일 시청 컨벤션홀에서 '2023년 용인특례시 신년 언론브리핑'을 열고 시정 운영 방향과 비전을 발표했다. 

올 한해 용인시 본예산 규모는 3조2147억원으로 지난해 2조9871억원보다 2천276억원(7.6%) 증가했다. 

이상일 시장은 이를 바탕으로 시정 운영 방향을 '키우고, 넓히고, 높이고, 지키는' 네 가지로 집약했다. 

이 시장은 "시정은 역동적인 성장으로 미래를 선도하는 ‘키우는’ 시정, 지역 특색 살리고 균형 발전을 도모하는 ‘넓히는’ 시정, 모든 시민의 삶을 존중하는 ‘높이는’ 시정, 시민의 안전을 위해 더 노력하는 ‘지키는’ 시정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우선 반도체를 언급했다. 

이 시장은 "'용인시 반도체산업 육성 마스터 플랜'에 따라 시를 글로벌 반도체 중심시로 키우겠다"며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플랫폼시티, 제2용인테크노밸리, 기흥미래 도시첨단산업단지, 삼성미래 연구단지 등을 통해 시의 반도체 역량을 키우고, 궁극적으로 양질의 일자리 8만3000개를 창출하겠다"고 전했다. 

'반도체 키우기'와 관련, '반도체 고속도로' 건설과 '반도체 벨트 산업입지 기본계획', '산업단지 용적률 특례' 적용, 반도체·AI 고등학교 신설 등을 소개했다. 

'넓히는' 시정으로는 철도망과 도로망 확충 계획을 내놨다. 

이 시장은 “경강선이 광주 삼동에서 모현~이동~남사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고 동백~GTX용인~성복역~신봉을 잇는 동백~신봉 간 경전철 노선은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3호선 연장을 위해서도 성남시, 화성시, 수원시와 협력하는 한편, 경기도와 중앙정부를 적극 설득하고, 제4차 국가철도망에 반영된 사업도 화성, 오산 등 인근 지자체와 적극 협의에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도로망의 경우 오는 12월 서울~세종 고속도로 완공에 맞춰 ‘용인IC’를 신설하고, 경부고속도로 ‘기흥IC’ 개량, ‘남사진위IC’ 상행선 신설, 영동고속도로 ‘동백IC’ 개설 등을 추진한다.

국지도 82호선·84호선·57호선과 지방도 321호선·315호선 일부 구간은 개설·확장해 교통  흐름을 더욱 원활하게 만든다.

여기에는 광역버스 확충계획도 포함돼 있다. 

'높이는' 시정은 삶의 질에 촛점을 맞췄다. 

이 시장은 “복지예산은 지난해보다 794억원 증가한 1조791억원이 편성돼 시 최초로 복지예산 1조원 시대를 열었다”며 “모든 시민의 삶이 존중 받도록 용인을 ‘높이고’ 보다 따뜻하고 촘촘한 복지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부턴 다자녀 가정에 교통비 10만원을 지원하고, 출산용품 지원은 10만원→15만원으로 올린다. 부모 급여도 월 최대 70만원으로 늘려 보다 탄탄한 돌봄 체계 구축에 힘쓴다.

기초생활보장도 더욱 높였다. 생계급여는 4인 가구 기준 162만원으로 상향되고, 특례시 승격으로 기본재산액 공제액도 높아진다. 장애인연금과 장애 수당도 인상된다.

시민의 안전을 위한 ‘지키기’ 정책도 설명했다. 

지자체 최초로 비탈면 재해관리 종합시스템을 구축, 체계적인 비탈면 관리로 집중호우 등의 재해 예방에 대비한다. 

또 민간전문가와 함께 공동주택 감리업무 실태를 점검해 공동주택 건설 품질을 높이고, 소규모 노후 연립·다세대 주택 등에 구조 안전 진단을 지원해 안전 사각지대를 줄여나갈 방침이다.

이상일 시장은 “시민들의 지혜와 힘을 모아 용인을 발전시키는 일에 모든 열정을 쏟겠다”며 “어제와 다른 오늘을 만들고, 시민의 희망이 투영되는 내일을 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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