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상공회의소 전경.
수원상공회의소 전경.

[수원일보=박노훈 기자] 수원 지역 제조업체들의 2023년 1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가 대부분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수원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수원지역 85개 10인 이상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3년 1/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70'의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분기보다 12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코로나 영향이 컸던 2020년 3분기 경기전망지수 72와 유사한 수준이다.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100 이상이면 해당 분기의 경기를 이전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체감경기(70), 매출액(78), 영입이익(71), 설비투자(83), 공급망 안정성(78), 사업장· 공장 가동(81) 등 모든 항목이 기준치 (100)미만으로 집계됐다.

매출액 전망의 경우 '연초에 수립한 매출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기업의 37.1%가 ‘소폭 미달(10%이내)’, 21%는 ‘크게 미달’로 답해 응답기업의 절반이 넘는 58.1%의 기업이 올해 매출목표에 부정적이었다. 

영업이익 전망 또한 41.7%가 ‘소폭 미달(10%이내)’, 26.7%가 ‘크게 미달’로 3곳 중 2곳(68.4%)은 영업이익을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응답했다.

올해 매출과 수출 실적에 대해 작년과 비교하는 질문에는 ‘작년과 동일 수준’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마이너스 구간으로 응답한 기업이 더 많아 가중평균값은 –1%대 역성장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상황 때문인지 투자계획에 대해 작년과 비교하는 질문에는 ‘작년과 동일 수준’이라는 응답이 55.4%로 가장 많았고, ‘작년보다 감소’라는 응답이 35.7%였다. 

작년보다 투자를 늘리겠다는 응답은 8.9%에 그쳐 전반적으로 보수적인 경향을 보였다.

2023년 한국경제를 위협할 리스크 요인을 묻는 질문에는 ‘高 물가·원자재가 지속’(31.4%)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내수경기 침체’(23.1%), ‘고금리 지속’(15.7%). ‘원부자재 수급 불안’(12.4%), ‘고환율 장기화’(7.4%) 순이었다. 

수원상의 관계자는 "이러한 경제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 정부가 역점을 둬야할 과제로는 ‘경기부양을 위한 금리정책’(26.3%)을 가장 많이 꼽았다"며 "‘환율 등 외환시장 안정’(24.6%), ‘자금조달시장 경색 완화’(17.8%), ‘규제혁신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11%), ‘수출 및 기업활동 지원’(9.3%), ‘공급망 안정화’(8.5%) 등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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