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국적 백혈병 환자와 성빈센트병원 의료진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성빈센트병원)
카자흐스탄 국적 백혈병 환자와 성빈센트병원 의료진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성빈센트병원)

[수원일보=박노훈 기자]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에 전해진 온정의 손길이 타국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백혈병 환자에게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되고 있다.

환자는 카자흐스탄 국적의 19세 청년으로, 갑자기 생긴 팔의 통증이 극심해져 급히 성빈센트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급성 골수성 백혈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치료가 시급한 상황이었지만 난민신청자 자격으로 형과 단둘이 한국에 체류 중인 환자에게 고액의 치료비를 마련할 길은 막막하기만 했다.

그때 평소 나눔을 몸소 실천해 오고 있던 맥스타산업(주) 대표이사 김광자 씨가 손을 내밀었다. 

김광자 대표이사는 환자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환자의 치료비로 써달라며 3,000만원을 성빈센트병원 사회사업팀에 전달했다. 

김광자 대표이사의 치료비 쾌척은 막막한 상황에 좌절하고 있던 환자에게 치료와 건강 회복에 대한 희망을 전한 것은 물론 본격적인 치료에 돌입할 수 있는 물꼬를 트게 했다.

더불어 성빈센트병원에서도 환자가 자선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추가적으로 환자를 도울 수 있는 다양한 후원 방법을 백방으로 모색하며 환자에게 힘을 보태고 있다.

주치의 혈액내과 김정아 교수는 “환자는 조혈모세포이식병동에서 1차 항암치료를 끝내고, 정형외과에서 팔 부위에 생겼던 염증 수술까지 마친 뒤 건강을 회복 중인 상태로, 향후 경과를 지켜보며 추가 항암 치료 및 조혈모 세포 이식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환자를 향한 소중한 도움의 손길이 헛되지 않도록 의료진도 치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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