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으로 고통 받고 있는 튀르키예와 시리아 국민들을 돕기 위해 공직자들도 나섰다. 수원특례시 공직자와 협업기관 직원 3000여 명은 십시일반 모금한 성금 3910만 원을 2월 27일 대한적십자사 경기지사에 전달했다.

이번만이 아니다. 수원시와 수원시민들의 구호금과 후원물품을 지원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월 10일에는 수원시와 수원시의회가 긴급구호금 10만 달러(1억 2600만 원)를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에 전달했으며 수원시자원봉사센터는 얀코사회적협동조합, 수원시장애인종합복지관, 수원굿윌스토어 등의 후원으로 튀르키예가 요청한 물품(의류, 기저귀 등) 3.5t을 발송했다. 수원상공회의소도 성금 1000만원을 후원했다. 수원시 공직자, 협업 기관 직원과 수원시새마을회·수원시여성자문위원회·영통발전연대·매탄3동단체장협의회 등 16개 단체와 개인은 7463만원을 보냈다. 소비자교육중앙회수원시지회·사만사·법문화아카데미시민로스쿨·한국부인회수원시지회 등 14개 기관·단체는 의류, 기저귀, 생리대, 텐트, 식료품, 난방용품, 침낭 등 16.5t 상당의 물품을 지원했다.

수원시의 튀르키예 사랑은 남다르다.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튀르키예군 1개 대대는 1951년 수원지역 권선구 서둔동 옛 농촌진흥청 자리에 주둔하며 앙카라 고아원을 세워 전쟁고아 640여 명을 돌봤기 때문이다. 전쟁이 끝난 뒤 1966년 튀르키예군 잔류 중대는 철수했다. 이에 수원시는 2013년 앙카라학교공원을 조성했다. 진입로는 앙카라길이란 명예도로명을 부여받았다. 공원 옆 서호초등학교에는 앙카라관이란 건물도 있다.

수원시는 1999년 튀르키예 얄로바시와 국제 자매결연을 맺은 후 문화, 경제, 체육 등 상호 교류를 활발하게 이어오고 있다. 2018년엔 얄로바시 페리터미널 인근 해수욕장에 공중화장실을 지어주기도 했다. 특히 지난 1999년 얄로바 지역에 지진 참사가 발생했을 때 수원시는 팔달구보건소장 등 시 공무원 7명과 성빈센트병원(8명), 아주대병원(4명), 동수원병원(3명)의 의사와 간호사 등 22명으로 구성된 의료봉사단을 파견, 튀르키예인들을 감동시켰다.

“튀르키예가 지진참사를 당했을 때 수원이 보여준 뜨거운 우정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고국이 어려움에 빠졌을 때 기꺼이 도움의 손길을 건넨 수원시민의 우정을 생각하면서 눈시울을 적신 적도 많았다. 지구상의 어느 외교관보다도 행복했다” 당시 튀르키예 한국대사가 한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시민들의 성원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다다익선(多多益善)이라고 했다. 형제의 나라에 대한 정은 넘쳐흘러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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