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유통되는 수산물들이 방사능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수원시가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농수산물안전성검사소에 요오드, 세슘과 같은 방사성 물질의 안전성 검사를 의뢰한 결과, 활우럭·활숭어·깐굴·동태·도다리·활주꾸미·활광어·활참돔·냉동 고등어·냉동 가자미 등이 모두 ‘적합’ 판정을 받은 것이다. 수원농수산물도매시장 수산물들은 지난해 8월의 방사능 검사와 11월의 중금속 검사에서도 모두 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은 바 있다.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제1원전이 파괴됐고 그 후 방사능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다. 일본은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겠다고 밝혔고 지난 3일에도 기시다 일본 총리가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올봄부터 여름 중에 예정된 대로 방류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한국은 물론 중국과 물론 태평양 연안 국가들의 반발이 거세다. 자국 어민들도 거세게 반대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일본정부는 ‘오염수’ 대신 ‘처리수’라고 표현한다. 화학약품으로 방사능 물질을 침전시켜 핵종을 제거하는 다핵종 처리설비(알프스·ALPS)를 통해 정화한 ‘오염처리수’라며 오염수를 정화하면 세슘·스트론튬과 같은 방사성 물질이 제거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는 걸러 내지 못한다. 따라서 일본 정부는 트리튬의 농도를 낮춘 뒤 방류한단다. 이에 우리나라 국민들의 불안감은 고조되고 있다. 정부도 연안해역에 대한 방사능 모니터링을 확대하고 해산물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2015년부터 우리나라 해역에서 방사능물질 검사가 본격 시작됐다. 아직까지는 이상 보고가 없다고 한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정부는 올해부터 방사능 검사대상 해산물을 기존 100품종에서 국내에서 생산되는 전 품종으로 확대한다. 아직까지는 해산물의 방사능 위험이 없으나 앞으로가 문제다. 일본 측의 ‘안전하다’는 발표를 신뢰하는 우리 국민들은 별로 없는 것 같다. 따라서 우리 정부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에 대비해 해역 방사능 조사를 확대하고,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안전검사를 강화하겠다고 한다. 방사능으로 오염된 해산물이 밥상에 오르지 않도록 완벽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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