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스기념병원 심뇌혈관센터 이승화 원장. 
윌스기념병원 심뇌혈관센터 이승화 원장. 

[수원일보=박노훈 기자] 종합병원 윌스기념병원은 공동저자로 참여한 심뇌혈관센터 이승화 원장(심장내과 전문의, 의학박사)의 논문이 SCI급 국제학술지 Perioperative Medicine(주술기의학, 수술을 위해 입원~퇴원까지의 기간)에 게재됐다고 21일 밝혔다. 

이승화 원장이 참여한 논문은 ‘비(非)심장수술 후 심근손상 및 수술 후 사망률의 성별 차이(Sex differences in myocardial injury after non-cardiac surgery and postoperative mortality)’다. 

즉, 심장이 아닌 다른 수술 후 일어난 심근손상이나 환자의 사망률을 남녀로 나눠 분석한 것이다. 

윌스기념병원에 따르면 최근 고령 환자가 늘어나면서 비심장수술 후 심근손상(MINS: Myocardial Injury after Noncardiac Surgery)은 약 20%의 환자에서 발생한다는 보고가 있으며, 수술 후 합병증이나 사망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논문은 지난 16일 발표됐다. 

이 원장이 참여한 논문은 2010년 1월부터 2019년 6월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비심장수술을 받은 총 26만5천562명 가운데 연구논문의 조건에 해당하는 3만3천311명을 남녀 둘로 나눠 분석했다. 

그 결과, ‘수술 후 심근손상 발생과 성별과의 연관성’을 들여다봤는데, 여성환자가 남성환자보다 비심장수술 후 심근손상 발생률과 사망률이 낮았다. 

MINS발병률은 남성 17.9%, 여성 14.2%였고, MINS발병 1년 후 사망률은 남성 10.5%, 여성 7.0%로 확인됐다. 

이 같은 이유 중 하나는 여성이 통상 심근손상 후 심장이 비교적 잘 회복된다는 기존의 연구결과로 설명할 수 있다. 

또 같은 연령이면서도 여성은 남성보다 관상동맥죽상경화증(동맥 내부에 이물질이 쌓여 생기는 질환)이 적다는 임상증거도 한 요인이다. 

여기에 성별에 따라 발병하기 쉬운 허혈성 심장질환의 종류가 다른 것도 이유로 대변된다. 

남성의 경우 폐쇄성 관상동맥질환이 자주 발생하지만 여성의 경우 비폐쇄성 관상동맥질환이나 미세혈관장애가 더 자주 나타난다는 것이다. 

따라서 남성의 폐쇄성 관상동맥질환 발생률에 따라 사망률이 달라질 수 있다. 

이승화 원장은 “연구논문 결과를 바탕으로 볼 때 수술 전후 환자 관리나 향후 연구를 설계할 때는 성별을 고려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윌스기념병원은 지난 2일 심뇌혈관센터를 개소하고 신경외과, 신경과, 심장내과, 혈관외과, 응급의학과, 영상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재활의학과 등 전문의료진들로 구성해 통합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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