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 SNS.
김동연 경기도지사 SNS.

[수원일보=박노훈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0.29 진실버스’를 만난 소식을 알리며 이태원 참사에 대한 정부의 사과를 촉구했다. 

김동연 도지사는 5일 SNS를 통해 "‘10.29 진실버스’가 열흘 동안 전국을 돌고돌아 이태원으로 가는 길에 마지막으로 수원을 지난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을 찾았다"며 "아직 우리 유가족분들이 많이 아프다. 아직도 많이 울고 계시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하루빨리 유가족 여러분이 바라는 ‘진실’, 10.29 참사의 진상이 명확히 밝혀지고 책임 있는 자에 대한 처벌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유가족 여러분의 상처가 아물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바랐다. 

다음은 김동연 경기도지사 SNS 전문. 

 

<‘10.29 진실버스’를 만났습니다>

“지사님, 지난번 녹사평에서 뵀습니다.” 

한 아버님께서 저를 맞아주셨습니다.

시민분향소를 찾았을 때 덥수룩했던 수염을 말끔히 정리하셨습니다. 

“공직자로서 부끄럽습니다.”

제가 유가족 아버님, 어머님께 드릴 말씀은 그것뿐이었습니다.

‘10.29 진실버스’가 열흘 동안 전국을 돌고돌아 이태원으로 가는 길에 마지막으로 수원을 지난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을 찾았습니다.

아직 우리 유가족분들이 많이 아프십니다. 아직도 많이 울고 계십니다.

진정성 있는 사과도, 진상규명도 없었습니다. 책임 소재를 분명히 밝히지도 못했고, 책임을 지겠다는 사람도 하나 없었습니다. 유가족의 트라우마 해소를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조건조차 충족되지 않은 셈입니다. 

경기도에는 참사 이후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부상자가 한 분 계십니다. 의식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놓지않고 간병비 일부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정부당국에 다시 한 번 진정성 있는 사과를 촉구합니다.

하루빨리 유가족 여러분이 바라는 ‘진실’, 10.29 참사의 진상이 명확히 밝혀지고 책임 있는 자에 대한 처벌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유가족 여러분의 상처가 아물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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