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토론회에 참석한 시민들과 함께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토론회에 참석한 시민들과 함께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수원일보=정준성 기자]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행동 변화”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5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탄소중립 정책과 이행, 새빛(시민)과 그리는 수원시 2050 탄소중립 시민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토론에 함께해주신 시민 모두가 ‘기후변화위원’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탄소중립 실천에 앞장서 달라”며 “오늘 토론회에서 나온 좋은 제안을 정책으로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주제 발제와 모둠별 토론, 토론 결과 발표, 이재준 수원시장과 김정인(수원시 탄소중립 그린도시 조성사업 온실가스 분야 총괄계획가) 중앙대 교수의 토크콘서트 등으로 진행된 토론회에는 시민, 환경단체 관계자, 실무자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수원의 탄소중립 그린도시 추진 방향’을 발표한 최석환 수원시정연구원 도시공간연구실장은 탄소중립 그린도시 사업(안)으로 △플러스 에너지 행정타운 조성 △에너지 자립마을 △흡수원 확대/기후변화 적응 △자원순환 촉진 △사회전환 프로그램 등을 제시했다.

‘시민 참여형 2050 탄소중립의 여정’을 발표한 박재현 아주대 탄소제로에너지센터  박사는 “탄소중립은 현재의 우리가 미래의 우리를 위해 반드시 이뤄내야 할 과제”라며 “정확한 데이터와 수치로 경고할 때 우리의 행동과 선택이 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탄소 모니터링 플랫폼은 실제로 배출하는 탄소량을 실시간으로 데이터와 수치로 표현한다”며 “탄소 저감 상황을 직접적으로 전달해 시민이 체감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준 시장(왼쪽)이 토크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수원시)
이재준 시장(왼쪽)이 토크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수원시)

이날 토론회에서는 전 지구적 과제인 ‘2050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수원시의 탄소중립 정책을 공유하고,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시민 실천과제 등을 논의했다. 

토론은 13개 모둠으로 나눠 진행됐다. 토론 주제는 △에너지 △수송 △탄소흡수원 △자원순환 △기후변화 적응 △탄소중립 시민교육 △실천 분야 등 8개였다.

시민들은 토론 후 △학교에서 기후교육 의무화 △자전거 전용도로 늘이기 △자투리땅 활용하여 녹지공간 조성 △대형마트 개방형 신선식품 코너에 개폐형 냉장문 설치 △황구지천, 칠보산 등 기존 녹지 보전 △미니 태양광발전시스템 설치 기준 완화 △행정복지센터를 플러스 에너지 건물로 시범 건축 △탄소중립에 공헌하는 기업 제품 구매하기 등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특히 “시민들이 친환경 교통수단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

시는 이날 토론 결과와 시민이 제안한 내용을 관련 부서에서 검토한 후 수원시 탄소중립 종합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또 ‘2050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수원특례시 비전’을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지난해 환경부가 주관하는 ‘탄소중립 그린도시 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권선구 고색동 일원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린경제로 성장하는 탄소중립 1번지 수원시’를 비전으로 하는 탄소중립 그린도시 사업은 주거지역·상업지구·행정타운·산업시설·환경시설 등이 모여있는 고색동 일원을 ‘탄소중립 그린도시’로 조성하는 것이다.

이재준 시장은 “토론 결과 발표를 들으면서 시민 한 분 한 분이 탄소중립 전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오늘같은 토론을 자주 열어 시민 의견을 꾸준히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이 기후변화위원, 탄소중립실천 강사가 돼 지역 곳곳에 탄소중립실천을 위한 행동을 전파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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