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2동성당 '찾아가는 음악회' 모습.
광교2동성당 '찾아가는 음악회' 모습.

[수원일보=박노훈 기자] 2년 전 '입당 미사'를 통해 서막을 연 광교2동성당이 지역 주민을 위해 소박하지만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광교2동성당은 29일 오후 7시 성당 내에서 광교2동과 상현동 등 지역 주민을 위한 '찾아가는 음악회'를 열어 성당 신자들은 물론, 지역 주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10년 만에 성당 본당을 열었던 광교2동성당은 당시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해 신자들 하나하나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방역수칙을 지켜가며 '입당 미사'를 열었고, 이제는 '엔데믹' 상황에서 지친 심신을 달랜다는 의미로 음악회를 준비했다.

이날 음악회는 수원가톨릭합창단(지도신부, 황규현 보니파시오 광교2동성당 주임신부)을 주축으로 진행됐다. 

한근희의 지휘와 백동현의 반주로 '남촌'을 비롯해 '산유화', '도라지꽃', '눈', '사랑의 서약', '향수', '닐니리 맘보' 등 아름다운 화음을 뽐낸 합창단은 음악회를 이끌어 나갔다. 

여기에 박비아, 유은진, 박다민 등 게스트들이 중간중간 등장하며 노래와 피아노 연주, 대금 연주 등을 가미해 다양한 즐거움을 안겼다. 

총 3부로 구성된 음악회는 앙코르 곡 '나는 믿나이다 & 주여 임하소서'를 끝 곡으로 한 시간 반 가량 지역 주민들과 함께 했다. 

음악회 시작과 끝을 함께 한 신자 정철우씨는 "신앙심도 신앙심이지만 그와 별개로도 지역에서 귀를 호강시킨 시간은 오랫만이었다"며 "아름다운 소리를 듣는 내내 위안이 돼 가벼운 발걸음으로 귀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광교2동성당 황규현 보니파시오 주임신부는 "모든이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감사와 친교의 장이 돼 행복하다"며 "더욱 많은 문화 예술 공연을 통해 지역과 연계한 화합의 장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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