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을 연고로 하고 있는 프로구단은 모두 7팀이다. 프로축구에서는 1995년에 창단해 수원월드컵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쓰고 있는 수원삼성블루윙즈와 2003년 창단해 수원종합운동장을 사용하는 수원FC, 그리고 2008년 창단해 수원종합운동장을 홈구장으로 하는 수원도시공사 여자축구단이 있다.

프로야구는 2013년 제10구단으로 창단해 수원 kt 위즈 파크를 홈경기장으로 사용하면서 2015년에 1군 첫 리그에 들어간 kt wiz가 홈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프로배구도 두 팀이나 있다. 1945년 창단, 2008년부터 수원을 연고지로 정하고 수원체육관을 쓰는 프로배구 한국전력 빅스톰(남자부)과, 1977년 창단해 2006년 수원에 온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여자부)로 역시 수원체욱관을 홈경기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2004년에 창단해 20021년에 수원으로 연고지를 옮긴 프로농구 수원KT소닉붐은 수원KT소닉붐아레나(서수원칠보체육관)을 쓴다.

수원은 프로스포츠의 도시다. 4대 프로스포츠를 보유한 지역은 전국 기초지방정부 가운데 수원시가 유일하다. 수원시민들은 사계절 내내 축구, 야구, 배구, 농구 등 흥미진진한 4대 프로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그런데 요즘 프로야구 KT 위즈와 프로축구 수원삼성블루윙즈가 영 힘을 못 내고 있다. 가장 많은 지역 팬을 보유하고 있는 두 팀의 성적은 초라하다. 최근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프로야구 KT 위즈는 선수들의 줄 이은 부상으로 올 시즌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9연패와 6연패를 당하면서 선수단의 분위기가 가라 않았다. 한화이글스에도 밀려났다. 2021년 우승, 2022년 4위 성적을 거둬 올해도 가을야구는 문제없이 진출할 것이라고 믿었지만 예상 밖의 부진으로 바닥을 헤매고 있다. 최하위다. 투수인 주권과 김민수, 배정대가 부상으로 빠진데다가 소형준 마저 다쳐 출장을 못하고 있다. 타자들도 줄부상을 당했다. 박병호와 황재균, 배정대, 김민혁 등 주축선수들도 연이어 부상을 당해 전력에 공백이 생겼다.

수원삼성블루윙즈는 최근 성적 부진으로 감독까지 교체하는 강수를 두었지만 무기력한 경기를 이어가 팬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최하위인데다 11위와의 승점 차도 작지 않다. 이러다가는 K2리그로 강등될 수 밖에 없다. 자타가 인정하는 축구명문, 가장 충성스럽고 열성적인 서포터즈를 갖고 있는 ‘축구명가’ 수원삼성인데 어쩌다가 이 지경에까지 이르게 됐는지 안타까운 일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KT 위즈와 수원삼성블루윙즈를 응원한다. 이기면 좋지만 모든 팀이 승리를 할 수는 없는 법, 지금 상황을 비관만 할 것이 아니라 팀을 재정비해 더욱 탄탄한 구단으로 거듭나면 좋겠다. 팬들도 실망하지 말고 더 자주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의 기운을 북돋아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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