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기반이 약한 수원시 광교신도시 지역 주민들의 이동 편의를 도와줄 ‘똑버스’가 30일부터 시범운행을 시작했다. 6월 7일부터는 10대 차량으로 정식 운행된다.

똑버스는 ‘경기도형 수요응답형 교통체계’로써 ‘똑똑하게 이동하는 버스’라는 뜻이다. 정해진 노선, 운행 시간 없이 승객이 부르면 오는 신개념 교통수단이다. 이용 요금도 저렴하다. 일반 시내버스 요금인 1450원(교통카드 기준)인데다 수도권 통합환승 할인까지 적용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11인승 승합차로 매일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운행한다.

똑버스는 교통이 불편한 농어촌 지역과 입주 초기 신도시, 또는 농어촌 지역 등 버스 운행이 드문 지역 주민들의 교통 편리성 증대를 위한 것이다. 인구 감소에 따른 운송 적자로 운행을 꺼리는 농·어촌 지역이나 신도시 아파트 단지의 열악한 대중교통 서비스의 보완재라고 할 수 있다.

경기교통공사가 운영하는 통합교통플랫폼 ‘똑타’ 앱으로 똑버스를 호출하고, 요금을 결제한다. 승객이 호출하면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똑버스를 기준으로 운행노선, 승차지점, 승·하차 시간을 실시간으로 산출해 승객에게 안내한다. 같은 시간대에 이동 경로가 비슷한 승객이 예약하면 AI가 실시간으로 우회 노선을 생성해 합승하는 방식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호출 택시처럼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행하는 대중교통이다.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서 탑승, 원하는 목적지로 이동할 수 있는 것이다.

도의 똑버스는 2021년 12월부터 파주 운정‧교하지구에서 시범사업을 시행한 바 있으며 지난 3월 14일부터는 안산 대부도에서도 운행되고 있다. 이용자들의 만족도는 높다. 이에 도는 올해 평택(고덕 15대), 고양(식사·고봉, 7대), 화성(동탄 15대, 향남 5대), 수원(광교 10대), 하남(위례·감일 6대), 양주(옥정 10대), 남양주(오남·진접·수동·별내 등 14대)에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촌 지역에서는 고령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전화로 호출할 수 있는 ‘유선콜’ 기능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수원시도 스마트폰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노인들을 위해 광교 지역 수원시 디지털배움터에서 똑타 앱 설치·이용 방법을 교육해 어르신들이 똑버스를 이용하실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저렴한 교통비로 빠르고 편리하게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는 똑버스 운행을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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