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인공관절 수술 시스템에 관한 연구자료를 발표하고 있는 이수현 이춘택병원 진료팀장.(사진=이춘택병원)
로봇 인공관절 수술 시스템에 관한 연구자료를 발표하고 있는 이수현 이춘택병원 진료팀장.(사진=이춘택병원)

[수원일보=박노훈 기자] 수원 이춘택병원이 ‘닥터 엘씨티(Dr. LCT)의 정확성 - 새로운 다관절 로봇 시스템’에 대한 연구자료를 지난 9일 태국 파타야에서 열린 2023 국제정형외과컴퓨터수술학회(CAOS-International)에서 발표했다.

이춘택병원은 2021년 새롭게 개발된 인공관절 수술용 로봇 닥터 엘씨티의 안정성과 유효성을 입증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이를 분석한 결과를 이번 학회에서 공개한 것이다.

이춘택병원은 2021년 6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양측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한 50명의 골관절염 환자(평균 연령 69.7세, 남성 7명, 여성 43명)를 1년간 추적 관찰했다. 

양 무릎에 각각 기존의 로보닥 시스템과 차세대 로봇 닥터 엘씨티 시스템을 적용해 동시 혹은 일주일 간격을 두고 로봇 수술을 시행했다. 

수술 전, 후(수술 후 6주, 3개월, 6개월, 1년) 임상적 결과와 무릎의 움직임을 관찰한 결과 두 로봇을 이용한 수술에서 임상적 차이 없이 역학적 축, 무릎 각도, 통증 점수 및 기능 점수가 향상된 것을 확인했다. 

다만, 닥터 엘씨티를 이용한 수술에서는 과정별 소요 시간을 '정합' 기존 7.9분에서 2.8분으로, '절삭' 기존 23.5분에서 8.2분으로 크게 단축했다.

발표를 맡은 이수현 진료팀장은 “수술 시간 단축은 출혈과 감염 위험, 합병증 발생률을 크게 줄이는 요인 중 하나로, 이번 연구를 통해 새로운 로봇인 닥터 엘씨티를 이용한 수술이 임상적 안정성과 유효성을 갖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춘택병원은 2002년 국내 최초로 로봇을 이용한 인공관절 수술에 성공했으며 한국인에 최적화된 로봇 수술을 위해 로봇과 수술법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이어왔다. 

현재 16,000 례 이상의 로봇 인공관절 수술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외 다수의 학회를 통해 로봇 인공관절 수술 시스템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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