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방영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발달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일깨우는 데 일조했다. 드라마에 등장한 우영우처럼 천재적 발달장애인도 있지만 이런 경우는 현실에서 찾아보기 어렵다고 한다. 어쨌거나 이후 발달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한 만큼 그 공로는 인정해줘야 할 것 같다.

발달장애는 자폐스펙트럼장애와 지적장애를 일컫는다. 이들은 의사 소통, 사회적 관계, 인지 등에 어려움을 겪는다. 따라서 일상생활에서 가족이나 타인의 도움이 필요하다, 각별하게 도움을 받아야 하는 부분은 성교육 문제다. 발달장애인이 성 욕구를 풀어내는 행동을 보일 때 이성 가족들은 당황스러워한다. 이럴 때 전문가들이 필요하다. 특히 최근엔 발달장애인들이 성 범죄에 노출되는 일이 증가했다. 인터넷과 미디어가 발달하면서 음란물을 접하기 쉬워졌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수원시장애인종합복지관의 발달장애인부모교육 지원사업(성인권)인 ‘우리들의 성(性)장 여행-시리즈’ 프로그램은 성인 발달장애인, 발달장애인을 양육하는 보호자, 장애인복지 종사자, 활동지원사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5월부터 10월까지 총 70명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이 프로그램에서는 성 관련 정보제공과 양육기술 및 지원방법을 교육한다.

발달장애인 대상 교육내용은 몸의 청결, 월경이란 무엇인가?(생리대 착용법 알기), 이성교제, 디지털 성범죄 예방하기 등이며 보호자 교욱은 ‘우리 아이 성 안전교육 방법’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이 주제는 2023년 상반기 부모교육 참여 만족도 조사 결과 가장 많은 의견이 나왔다. 이 프로그램은 올바른 성 인식을 형성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실제로 성교육에 참여한 한 성인 발달장애인은 “부끄럽긴 한데 궁금한걸 알려줘서 좋아요”, “저희도 연애해도 되나요?”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의사소통이 어렵고 사회 규칙에 어두운 발달장애인에게 성교육이 절실한 이유는 성범죄에서 스스로를 지키고, 보호받을 수 있도록 돕기 때문이다. 맞춤형 교육을 통해 발달장애인의 성에 대한 이해와 역할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는 수원시장애인종합복지관을 성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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