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일보=정준성 기자]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취임 1주년을 맞아 “시민의 꿈이 실현되고, 서로 배려하며 함께 성장하는 ‘모두의 도시, 하나의 수원’을 만들어 가겠다”며 “위대한 시민과 함께 수원의 꿈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30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념식에서 “민선 8기 수원은 ‘수원을 새롭게 시민을 빛나게’라는 비전 아래 ‘모두의 도시, 하나의 수원’을 정책 철학·방향으로 설정했다”며 “아이와 청소년, 청년과 중년, 어르신 장애인 등 모든 시민의 꿈이 실현되고,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난 1년의 성과로는 △에스디바이오센서(주) 등 3개 첨단기업과 투자협약 체결 △1000억원 규모로 운용될 ‘수원새빛기업펀드’ △통합돌봄 서비스 ‘수원새빛돌봄 △혁신민원실로 주목받는 ‘새빛민원실 △수원시민 참여 플랫폼 ‘새빛톡톡’ 출시 등을 소개했다.

또 수원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재정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으로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른 과밀억제권역 규제 재조정 △경기국제공항 건설 △특례시 재정과 권한 확보를 제시했다.

이재준 시장은 “경기국제공항 건설은 수원의 미래를 획기적으로 바꿀 꿈이자 희망”이라며 “국토교통부의 사전타당성 검토용역이 조기에 착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화성시와 화성시민에게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시민 소통·합의 기구인 ‘경기국제공항 공론화위원회’ 구성을 공식 제안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효원고 사거리에서 수원남부경찰서모범운전자회와 함께하는 교통안전봉사로 취임 1주년을 시작하며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념식 ‘모두의 도시, 하나의 수원’은 시민들과 소통하고 화합하는 시간이었다.

전통문화예술 레이블 ‘청류’의 퓨전 국악공연으로 시작해 이재준 시장의 기념사, 민선 8기 자랑스러운 수원시민상 시상, 시민과의 대화, 경기소년소녀합창단·경기대응원단의 축하공연 등이 이어졌다.

수원시민상 수상자는 △백선기 수원시방범기동순찰대 시 연합본부장 △이철재 수원시방범기동순찰대 장안구연합대장 △정나겸 얀코 사회적기업 대표 △장희숙 자원봉사센터 E-class 강사 △이향환 수원남부경찰서 모범운전자회장 △인만복 수원중부경찰서 모범운전자회장 △기명진 삼운회교통봉사대 수원지부 본부장 △진항용 가두구두수선협회 팔달구 회장  등 8명이다.  

이날 기념식은 이재준 시장과 시민 800여 명이 ‘아름다운 세상’을 합창하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기념사 전문] 

사랑하는 125만 수원시민 여러분, 그리고 수원시 공직자와 직원, 협업기관 임직원 여러분.

지방자치 민선8기의 1년,수원특례시장으로서 1년을 꽉 채웠습니다.

저와 함께 한 시간들, 여러분은 어떠셨나요?

누군가에겐 긴 시간일 수 있지만, 제겐 쏜살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새로운 수원’의 꿈을 품고 그간의 고민들을 풀어내기 위해 늘 현장을 찾아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왔습니다.

학자, 시민운동가, 그리고 5년간 행정가로서의 경험을 자양분 삼아 ‘새로운 수원, 빛나는 시민’을 만들기 위해 달려왔습니다.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면서 돌파구와 해결책을 찾기 위해 힘써왔습니다.

그때마다 응원하고 격려해주신 시민 덕분에 이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참으로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시민 여러분. 오늘은 취임 1년을 맞아 더 나은 수원을 조망하는 자리입니다.

‘새로운 수원’을 향해 설계했던 정책과 사업들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 빛나는 시민들과 함께 더 나은 ‘수원의 미래’를 조망해보고자 합니다.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시장의 4년 임기로 보면, 지난 1년은 ‘봄’의 시간이었습니다.

‘수원을 새롭게, 시민을 빛나게’라는 비전을 내세웠고, 그 아래 3대 목표인 ‘경제특례시’, ‘생활특례시’, ‘돌봄특례시’와 ‘시민소통’, ‘혁신행정’을 더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했습니다.

새해에 말씀드린 ‘변화와 전환, 공감’이라는 핵심가치도 담았습니다.

경제부터 혁신행정까지 총 10개 분야(경제, 교통, 청년, 환경, 안전, 도시, 복지, 교육, 문화체육, 혁신행정)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변화의 시대, 지방정부가 해야 할 일,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매진해왔습니다.

그 결과, 이렇게 많은 상과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노력과 열정을 아끼지 않은 공직자 여러분, 그리고 힘을 보태주신 시민 여러분 덕분입니다.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앞으로의 방향을 말씀드리기 전에, 현실을 짚어보고자 합니다.

코로나가 엔데믹으로 전환됐지만, 세계적인 금융시장 불안과 고금리·고물가 상황의 장기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미·중 갈등까지 세계 경제의 회복이 더딜 것으로 예측됩니다.

우리나라 경제상황 역시 우울한 지표뿐입니다.

반도체 불황과 지속되는 고금리 정책 기조와 고물가 상황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1.4%까지 주저앉힐 전망입니다.

이에 우리시 재정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현재 우리 수원은 20여 년 전에 비해 재정자립도가 반토막 났습니다.

더욱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하락 등에 따라 법인지방소득세가 크게 줄고,정부의 보유세 부담완화 등 감세정책에 재산세 역시 대폭 감소됐습니다.

이러한 세수 악화가 고스란히 우리시를 재정위기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대로 주저앉을 순 없습니다. 대책은 있습니다.

강도 높은 세출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재정위기에 대비한 기금을 적극 활용하며, 국·도비 등 이전재원을 적극 확보하는 것입니다.

다만, 이런 처방은 지속가능하지 않습니다.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세수를 확보해야 합니다.

그래서 먼저, 첫째, 낡은 수도권정비계획법을 뜯어고치겠습니다.

과밀억제권역에 묶인 과도한 제한을 없애야 합니다.

기업유치와 투자를 대대적으로 늘려야 합니다.

또한, 경제자유구역을 지정해 도시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합니다.

둘째, 경기국제공항을 조속히 건설해야 합니다.

조성을 앞둔 경기 남부권 반도체 클러스터 생산품의 하늘길을 열고, 수원시민을 포함한 760만 항공 여객수요를 충족시켜야 합니다.

셋째, 진정한 특례시의 재정과 권한을 하루빨리 확보해 나가겠습니다.

대도시에 살고 있지만 기초자치단체로서 받는 역차별을 끊어내야 합니다.

특례사무를 대폭 이양받아 지역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행정·복지 서비스를 늘려야 합니다.

어느 하나 쉬운 일은 없지만, 함께 하면 해낼 수 있습니다.

함께 동참해 주실 거죠? 감사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민선8기 수원의 1년, 그리고 앞으로.” 그 꿈들의 여정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최우선 목표이자 ‘다 함께 잘 살고 싶은 꿈’, ‘경제특례시’입니다.

2026년까지 대기업과 첨단기업 30개 유치를 목표로 삼았습니다.

지난해 취임 첫날 ‘에스디바이오센서’의 투자협약을 시작으로 ‘포커스 에이치 앤 에스’, ‘인테그리스’의 투자협약을 이끌어냈고 7월 3일, 우주일렉트로닉스’와의 투자협약을 앞두고 있습니다.

또한 기업유치 전략을 발표했고, 유치기업에 인센티브를 지원할 수 있는 조례를 전부 개정했습니다.

5개 대학과 MOU를 체결하여 대학 내 기업유치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기존 기업이 수원을 떠나지 않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했습니다.

올해 말부터 천억 원 규모로 조성될 ‘수원기업새빛펀드’를 운용합니다.

일자리 창출, 경제적 수익성, 생산과 부가가치 유발 효과까지 우수한 스타트업과 첨단기술을 가진 기업에 투자가 활성화될 것입니다.

미래 먹거리의 밑바탕이 될 도시개발도 서두르고 있습니다.

서수원지역은 새로운 수원의 경제발전을 견인할 터전입니다.

첨단연구시설이 집약될 ‘탑동 이노베이션 밸리’ 역시, 도시의 자족기능을 넘어 지역 내 균형발전에 일익을 담당할 것입니다.

또한, 지역과 대학이 상생하는 ‘캠퍼스 타운’ 조성사업은 첫발을 내디뎠고,앞으로 지정될 ‘서수원 경제자유구역’은 ‘한국형 실리콘밸리’의 초석이 될 것입니다.

침체된 경제위기 상황에 민생경제를 안정시킬 대책도 필요합니다.

‘수원페이’ 인센티브와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이 참여한 ‘새빛세일페스타 수원’을 지속하겠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소상공인 보호 도시 수원’을 선포할 예정입니다. 기대하세요.

경제도시의 기본인 교통분야 광역철도망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동탄-인덕원선’, 호매실을 연결하는 ‘신분당선’, ‘GTX-C노선’, ‘수원발 KTX’, 인근 지자체와 함께 서울지하철 3호선 연장도 논의하고 있습니다.

시민의 발인 대중교통도 수요응답형 DRT버스로 한걸음 더 진화시키겠습니다.

두 번째 목표, ‘누구나 쾌적하고 안정된 삶의 꿈’, ‘생활특례시’입니다.

탄소중립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입니다.

수원시는 ‘우리집 탄소모니터링’ 시범 사업과, 탄소중립 기본조례 제정에 이어 수원시정연구원에 지원센터를 개소했고, ‘2050 탄소중립 녹색성장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실천도 뒷받침됐습니다. 공공부문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초과달성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환경부 ‘탄소중립 그린도시 공모’에 선정되어 400억원 규모의 탄소중립 도시 모델이 추진됩니다.

올해는 ‘생태교통수원 2013’이 1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저는 2013년 당시 부시장으로서 생태교통 행사의 총감독이었습니다.

반년 넘게 행궁동에 살면서 동고동락했던 주민들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역사와 문화, 생태가 어우러진 미래 먹거리의 새 장을 보여줬습니다.

10주년 행사 역시 주민의 손으로 미래 가치와 의미를 담아내겠습니다.

수원의 생태 랜드마크, ‘수원수목원’을 완성했습니다.

지난 달 정식 개원한 일월수목원과 영흥수목원은 도심 속 자연, 시민의 힐링공간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5월 19일 개원 후 한 달 조금 넘는 기간동안 벌써 20만 명이 다녀가셨습니다.

시민 누구나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손바닥 정원’ 조성도 한창입니다.

‘손바닥 정원’은 도시의 자투리땅, 유휴지 등 공공용지뿐만 아니라 시민이 가꿔나가는 ‘도시정원문화’의 새로운 비전입니다.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정책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2030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 변경안’을 8월에 공개합니다.

15년 이상 걸렸던 재개발과 재건축 사업기간을 5에서 10년 단축합니다.

뿐만 아니라 가로주택정비사업과 리모델링 사업은 규제는 덜고, 행정절차를 간소화하며, 컨설팅까지 제공하겠습니다.

또한, 노후주택 집수리 지원을 확대해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겠습니다.

세 번째 목표, ‘소외없이 건강한 삶의 꿈’, ‘돌봄특례시’입니다.

7월부터 수원만의 ‘마을 단위 통합돌봄 서비스’를 시범 운영합니다.

그간, 포럼과 500인 원탁토론회, 시범 동 공개모집 등을 거쳤습니다.

시민들께서 결정해주신 ‘수원새빛돌봄’이란 이름으로 출발합니다.

우리 마을의 따뜻한 이웃의 이름은 ‘새빛돌보미’입니다.

마을공동체 중심, 따뜻한 돌봄이 정착될 수 있도록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주거취약계층에게 ‘통합주거지원 서비스’를 강화합니다.

틈새 보금자리 지원 방법으로 ‘새빛청년존’을 마련했습니다.

청년들에게 시세의 40~50%로 임대하는 사업입니다.

또한, 자립준비 청년을 위한 ‘셰어하우스CON’, 다자녀 가구의 주거안정을 돕는 ‘수원휴먼주택’ 등 따뜻한 정책으로 다가가겠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 반려동물 가구는 네 집 중 한 곳입니다.

새롭게 신설한 수원시 반려동물센터를 통해 반려동물 교육과 복지, 축제와 문화행사 등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겠습니다.

높은 문화의 힘은 지속가능한 도시의 척도입니다.

‘날마다 축제, 어디나 공연장, 누구나 선생, 언제나 학교’를 위해 전문가와 시민이 멘토와 멘티가 되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올해 60주년을 맞는 ‘수원화성문화제’도 꼼꼼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체육과 스포츠도 문화의 영역이자 건강한 사회의 지표입니다.

지난해 개관한 영흥체육관 실내 배드민턴장과 광교복합체육센터에 이어 축구, 야구, 파크골프 등 생활체육시설을 확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신설한 수원특례시장배 스포츠대회 종목을 점차 늘릴 계획이며, ‘여자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대회’ 등 국제대회를 성공리에 개최했고, 지금은 수원체육관에서 ‘여자 발리볼 네이션스 리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시민 모두가 새롭게 어우러지는 꿈’, ‘소통과 혁신’입니다.

진짜 민원실, ‘새빛민원실’의 문을 열었습니다.

“이 부서에, 저 부서에 문의하세요.” 이런 말씀을 드리지 않습니다.

20년 관록의 베테랑 공직자들이 담당부서가 모호하거나 명확치 않은 민원을 직접 해결해드리고 있습니다.

수원시는 휴대폰으로 이용할 수 있는 ‘새빛톡톡’ 앱도 출시했습니다.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시민참여, 직접민주주의의 실험이자 상징이 될 ‘새빛톡톡’은 지역의 다양한 문제를 공감하고 해결하는 창이 될 것입니다.

저도 이러한 소통과 혁신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찾아가는 현장시장실’ 버스를 타고 말 그대로 현장을 찾아갑니다.

현장점검을 넘어 지역 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 수원시 공직자와 직원, 그리고 협업기관 임직원 여러분.

‘경기국제공항 건설’은 수원의 미래를 획기적으로 바꿀 꿈이자 희망입니다.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확충되는 광역철도망이 함께 시너지를 내면, 대한민국의 경쟁력에 새로운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국토교통부의 사전타당성 검토용역이 조기에 착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울러, 오늘, 화성시와 화성시민들께 정중히 제안을 드립니다.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위한 시민 소통과 합의기구를 정식 제안드립니다.

화성과 수원의 시민들로 구성된 합의기구인 경기국제공항 공론화위원회를 운영하여 건설과 관련된 모든 의사결정을 추진해 나갈 것을 공식 제안합니다.

수원특례시가 시민의 꿈이 실현되는 시대를 열겠습니다.

누군가 제게 “꿈이 무엇이냐?”고 물으신다면, 제 대답은 한결같습니다.

바로, “시민의 손으로 수원을 바꾸고 대한민국을 바꾸겠다.”는 것입니다.

힘든 상황에서도 꿈꿀 수 있다면 실현도 가능하다는 말처럼, 수원특례시가 시민 한분 한분을 보듬고 희망의 징검다리가 되겠습니다.

저는 민선 8기 ‘수원을 새롭게, 시민을 빛나게’라는 비전 아래 ‘모두의 도시, 하나의 수원’을 정책 철학과 방향의 큰 틀로 삼았습니다.

아이와 청소년, 청년과 중년, 어르신과 장애가 있는 모든 시민의 꿈.

경제적 풍요와 나눔이 있는 도시, 문화 · 예술 · 스포츠 중심도시,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배려하는 도시를 소원합니다.

시민이 시장입니다. 수원의 주인공은 언제나 시민 여러분입니다.

위대한 시민과 함께 수원의 꿈을 실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3. 6. 30.

수원특례시장  이 재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