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특례시는 전국 기초 지방정부 중 최초로 야구, 축구, 배구, 농구 등 4대 프로스포츠 구단을 보유한 도시다. 프로 스포츠 중심 도시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프로축구팀으로는 수원FC와 수원삼성블루윙즈, 여자 프로축구 수원FC 위민이 있다. 프로배구팀은 현대건설힐스테이트(여자)·한국전력빅스톰(남자)이 수원을 지역연고지로 삼고 있다. 야구팀은 kt 위즈, 농구팀은 수원 KT 소닉붐이 자리 잡았다. 이들 팀 가운데 수원 삼성과 수원FC는 국내 프로축구에서 유일하게 지역더비를 진행하고 있다.

프로스포츠 팀에 대한 시민들의 사랑도 뜨겁다. 특히 축구 수원삼성 서포터스인 프렌떼 트리콜로(청백적 전선)는 K-리그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보유한 전국구 서포터즈다. 프로야구 kt 위즈 서포터즈인 카이저스도 세를 불려가고 있다. 이들의 열정적인 응원은 경기장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하는 역할을 한다.

이처럼 팬들의 사랑을 받는 프로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수원시와 수원FC·수원삼성블루윙즈(축구), kt 위즈(야구), 현대건설힐스테이트(여자 배구)·한국전력빅스톰(남자 배구), 수원 KT 소닉붐(농구) 등 수원시 연고 6개 구단홍보·마케팅 부서장은 11일 수원시청에서 ‘프로스포츠구단 지역연고제의 실질적인 정착과 스포츠 문화 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구단의 홍보·마케팅 부서장들은 실무협의체를 구성했다. 앞으로 수시로 회의를 열고 지역연고제의 실질적인 정착과 구단과 지역사회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 취약·소외계층 등 지역 주민을 위한 사회공헌사업도 그중의 하나다.

수원 연고 프로구단들은 시민들에게 기쁨을 주는 존재들이다. 최근 축구 형제구단인 수원삼성블루윙즈와 수원FC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2부인 챌린지리그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이긴 하나 팬들의 사랑은 여전하다. 상위팀이 있으면 하위팀도 있는 것이 순위를 가르는 스포츠의 숙명이다. 오늘 성적이 저조하다고 후일에도 그런 것은 아니다. 올해 못했으면 내년에 잘하면 된다. 창단 초창기 꼴찌를 도맡았던 kt 위즈가 우승했을 때, 2부리그로 출발했던 수원FC가 1부리그로 승격했을 때 시민들이 얼마나 좋아했던가.

시민들이 주는 사랑을 갚기 위해 뜻을 합친 프로스포츠 구단들의 모습이 보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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