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월수목원 모습. (사진=수원시)
일월수목원 모습. (사진=수원시)

[수원일보=정준성 기자] 수원특례시는 2014년 ‘수원수목원 추진계획’ 수립 단계부터 올해 5월 개원에 이르기까지 일월수목원 조성사업의 9년 여 과정을 기록한 ‘수원시민의 특별한 정원 일월수목원’을 발간했다고 26일 밝혔다.

백서는 일월수목원 조성 추진 배경·경위·내용 등을 담은 ‘일월수목원’을 비롯, △일월수목원 발자취 △일월수목원은 역사를 품에 안고 △일월수목원이 가지고 있는 특별함과 아름다움 △함께 내딛는 큰 걸음 △일월수목원의 성과 및 나아갈 길 등 6개 장으로 구성돼 있다.

2014년, 수원시는 시민들에게 자연을 가깝게 느낄 수 있는 휴식처를 제공하기 위해 ‘도심형 수목원 조성’을 계획했고, ‘수원수목원’ 조성을 위한 보고회를 열었다. 일월수목원이 첫발을 떼는 순간이었다.

2015년 수원수목원 대상지 사전검토 용역을 추진했고, 일월공원(장안구)과 영흥공원(영통구)이 대상지로 선정됐다. 2017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수원(일월) 수목원 조성공사 타당성 조사’를 했는데, B/C(비용편익 분석)는 1.489로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 2018년 7월 산림청으로부터 ‘수원수목원 예정지 지정’ 승인을 받았고, 그해 12월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했다.

준비를 거쳐 2020년 11월 마침내 공사를 시작했고, 지난해 12월 준공한 후 올해 5월 19일 개원했다.

‘수원시민의 특별한 정원 일월수목원’ 표지.
‘수원시민의 특별한 정원 일월수목원’ 표지.

장안구 천천동 일월공원 내에 10만1500㎡ 규모로 조성된 일월수목원은 체계적인 식물 수집·연구, 생태 보전, 생태 교육 등 공익적인 역할을 하는 수원시의 ‘생태랜드마크 수목원’이다.

지중해 식물을 볼 수 있는 전시온실과 숲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숲정원’, 수생식물을 도입한 ‘습지원’, 사계절 꽃을 볼 수 있는 ‘장식정원’, 척박한 기후 환경에도 자라는 강인한 식물들이 있는 ‘건조정원’, 물의 순환·활용 과정을 보여주는 ‘빗물정원’ 등 8개 주제정원으로 조성됐다.

일월수목원은 시민과 함께 조성한 ‘시민 참여형 수목원’이기도 하다. 2019년 3월 ‘수원시민, 수목원을 만들다’를 주제로 참시민토론회를 열어 시민들 의견을 들었고, 같은 해 수원수목원이 들어설 일월공원 안에 ‘소통박스’를 운영해 시민 의견 1040건을 수렴했다. 시민 의견은 설계에 반영했다.

백서는 ‘일월수목원이 나아갈 길’로 △생애주기형 수목원 서비스 제공 △국내·외 협력을 통한 수목원 전문성 확보 △수원시 반려 식물 문화 확산 전초기지 역할 등을 제시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발간사에서 “인구 120만 명 도시에 걸맞은 자연시설을 갖췄으면 하는 바람으로 부시장 시절 직접 계획한 수목원이기에 더 애착이 간다”며 “일월수목원과 영흥수목원이 개원하면서 수원은 이제 20분이면 수목원을 찾을 수 있는 도시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일월수목원이 수원 생태계를 지키는 ‘환경 랜드마크’, 다른 식물원들과 활발하게 교류하며 함께 성장하는 ‘관광 랜드마크’로서 풍성하게 가꿔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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