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3호선 연장사업은 서울시 강남구 수서차량기지를 경기 남부지역으로 이전하는 조건으로 3호선 노선을 남쪽으로 연장하겠다는 사업이다. 1994년에 조성된 수서차량기지로 인해 지역 단절·불균형 개발 현상이 발생했다. 민원이 끊임없이 발생했지만 해결할 방법이 없었다. 이전하려면 넓은 부지가 필요하다. 국제공인 규격 축구장 46개 규모(면적 약 33만512㎡)의 부지를 확보해야 한다. 차량기지를 혐오시설로 여기는 주민들의 민원도 우려됐다.

이에 지난 해 12월 수원·용인·성남·화성시 등 경기 남부권 4개 지방정부 시장들이 모였다. 교통난을 해결하고 도시의 발전을 위해 3호선 연장을 꼭 성공시키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면서 서울 지하철 3호선 연장 추진을 위해 공동 협력키로 합의했다. 이어 지난 2월 ‘서울 3호선 연장·경기남부광역철도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했으며 3월엔 실무협의회를 구성했다. 5월엔 4개 도시 시장이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서울3호선 연장·경기남부광역철도 공동사업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수서에서 성남 판교와 대장동, 용인 수지구 동천동·신봉동·성복동, 수원 광교, 화성 봉담까지 서울 지하철 3호선이 연장된다면 이들 지역의 교통기반이 더욱 확대될 것이다. 교통난 해결과 도시 발전을 위해 3호선 연장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걸림돌도 있다. 차량기지를 어느 지역에서 떠안을 것인가. 물론 차량기지 부지를 제공하는 지역엔 사업비용 분담시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는 말도 돌고 있지만 결정돤 것은 없다.

이런 상황에서 3일 경기도와 수원·용인·성남·화성시가 서울3호선 연장·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 사전타당성 검토를 위한 용역을 공동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서울3호선 연장·경기남부광역철도 기본구상 및 사전타당성조사 용역’ 기간은 1년이고, 비용은 수원·용인·성남·화성시가 공동 부담한다. 수서차량기지 이전(입체 복합화 개발사업 연계계획 포함) 및 서울3호선 연장 검토, 수서차량기지 이전을 포함한 차량기지 위치 대안 및 경제성 비교 검토 등이 용역 내용이다.

서울3호선 연장사업은 서울시와 경기남부권의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한 것이다.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경기도와 도내 4개 시, 서울시가 서로 적극 협조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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