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막사발실크로드 2023'이 10년만에 다시 오산 오색문화스포츠센터에서 열렸다.

막사발실크로드 행사는 '문화예술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고 하는 기본적인 원칙에 부합한다.

1998년 오산 대호밭 빗재가마에서 처음 시작한 '오산 막사발축제 1998'은 최초로 세계문화예술띠잇기 글로벌 프로젝트로 출발을 했다.

그 먼 옛날 낙타타고 말타고 다녔던 그 길을 현대판 실크로드 길을 만들어 정신적으로 소외되는 현대인들의 정신적 소망을 위해 문화와 예술인들이 함께하는 꿈의 명상길을 만들고 싶은 염원이다.

'OSAN MACSABAL 2023' 참가 작가, 행사 참석자들이 함께 하고 있다.
'OSAN MACSABAL 2023' 참가 작가, 행사 참석자들이 함께 하고 있다.

 

국내외에서 참가한 작가들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국외 ▲Thatree Muangkaev ( Thailand) ▲Umibaizurah Mahir ( Malasia) ▲Al-khuzairie Ali (Malasia) ▲Deniz Onur Erman(Turkiye) ▲Mutlu Başkaya(Turkiye) ▲Rosana Bortolin(Brazil) ▲Laura Haapasalo(Finland)

브라질  로사나 작가.
브라질 로사나 작가.
핀란드 라우라 작가.
핀란드 라우라 작가.

 

◇국내 ▲한영숙 ▲신정균 ▲이영철 ▲김은주 ▲정혜숙 ▲박영희 ▲이설희 ▲정은수 ▲최애경 ▲권다온 ▲박순관 ▲장남숙 ▲신동숙 ▲정순겸 ▲방호식 ▲백지은 ▲이청초 ▲강애희 ▲김용문 ▲박두례

 

 미술평론하는 박장호는 페북에 비평글을 하나 올렸다

''한 개인이 이끌어 온 길 사이 사이에 막사발이 어떤 의미로 자리잡고 있나를 오산 막사발 실크로드 2023년에서 다시금 확인했다. 어떤 이는 지역주의 발전을 이야기 하고 어떤 이는 전통과 역사의 계승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며, 어떤 이는 서민과 한국 문화에 대하여도 이야기 한다. 그런데 한 개인의 여력이 줄더라도 개인이 타고난 품성과 아우라는 줄지 않아 이를 보고 느낀 세계 여러 나라 도예가들이 한 개인의 멈추지 않는 실크로드와 꺼지지 않은 혼신의 혼불을 보고 서울도 아닌 변방에서 치루는 축제에 막 찾아 왔다. 그리고 모두 함께 어우러져 막 섞이고 막 함께 나누고 막 함께 즐긴다. 이어령 선생님이 돌아가시기전까지 계속 언론에 우리 나라 막문화를 발언하시며 막사발이 한국 문화의 미래 같은 상징임을 죽음앞에서 예견하시고 선언하신 이유를 다시금 되새겼다. 

"과거엔 서구 문물도 육로(陸路)인 실크로드로 들어올 정도로 대륙 중심 문화였지만, 개화기 때 처음 해양 문화를 받아들이면서 오늘날의 한국을 만들었다. 다음 100년엔 막걸리·막사발 같은 우리 토박이 문화에서 생명력과 독창성을 찾아야 한다. 세계가 열광하는 BTS(방탄소년단)의 몸짓도 정형화되지 않은 막춤의 전통과 무관하지 않다" 이어령, 2019년 9월

김용문 @yongmoonk 이 걸어온 길은 ‘현대의 실크로드’라 칭해도 옮다. 막사발이, 그릇 하나가 오롯이 나누어 온 길에 축제는 어떤 목적이나 이유에 얽매여 있는 것이 아닌 막 살아 있는 한 개인 개인의 자유와 개인이 꿋꿋하게 헤쳐 나가는 개척 정신의 발현이다. 이 꺼지지 않는 불씨를 지켜 쓰러지지 않는 김용문 대가의 뒷모습을 보며 이미 사라져버린 모든 신화를 다시금 떠올린다. 혜초와 의상 그리고 이름 없는 그 많은 정신의 횡단가들과 자유로운 영혼의 개척가들이 저 등에 함께 앉아 있는 듯, 김용문의 실크로드는 오늘도 세계를 이어주고 여기 살아 숨쉬고 있다!

昊, 2023년 8월 오산 막사발 실크로드에서 '

'OSAN MACSABAL 2023'
'OSAN MACSABAL 2023'
'OSAN MACSABAL 2023'
'OSAN MACSABAL 2023'

오산막사발실크로드 2023 집행위원장 조백현은 '오산뉴스 페북'에 개막식 및 축하 공연에 이렇게 술회했다.

"어제 저녁 7시 ‘오산 막사발 실크로드 축제 2023’ 개막식 및 축하공연이 있었습니다. 이번 막사발 축제의 주역인 20여 명의 국내외 작가와 십시일반 도움을 주신 추진위원분들, 곽상욱 전 시장, 성길용 시의회 의장(의장님은 늦게 오셔서 사진이 없네요), 송진영 의원, 전도현 의원, 전예슬 의원, 이건규 전 공정한나라 대외협력위원장, 이신남 문재인 청와대 대통령실 비서관, 김종욱 안민석 의원 보좌관, 김용민 광산김씨 참군공파회장, 김현광 수원문화재단 상임대표, 박두례 전 부천문화재단 상임이사, 박찬빈 연극인, 박현주 오산시 문화예술과장 등 지역 내외의 많은 분이 자리를 빛내며 함께해 주셨습니다. 

이날 행사는 1. 식전공연(윤갑노 가요) 2. 인사말(김용문 작가, 김귀근 공동대표, 조백현 막사발축제 집행위원장) 3. 축사(곽상욱 전 시장, 송진영 시의원, 박두례 전 부천문화재단 상임이사) 4. 공연(김영임 국악인, 공동퍼포먼스·명상춤 박일화, 서예 신정균, 가야금 병창 조현일, 팝페라 바리톤(별이여 사랑이여) 가수 이경오)의 순으로 진행됐어요.

인사말과 축사를 담당하신 분들이 막사발과 김용문 작가에 대해, 또 오산의 문화자산과 미래 비전, 앞으로의 지원에 대한 의지 등에 대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특히 하이라이트는 공연이었는데, 공연자 면면과 공연의 내용이 대단했어요. 

김영임 명창.
김영임 명창.

원래 공연자 명단에 없던 인간문화재급 김영임 국악인이 먼 길 오셔서 아리랑 등 심금을 울리는 노래를 해주시고 앙코르까지 소화하며 열화와 같은 박수와 호응을 이끄셨어요. 마치 아이돌과 같은 인기로 많은 분의 사진 촬영 요청까지 친절하게 함께 해주셔서 정말로 감사했습니다. 

지역의 실력 있는 공연자 윤갑노 선생의 ‘독산성 아리랑’과 임방울 국악제의 가야금 병창 최우수상에 빛나는 조현일의 민요도 좋았고, 팝페라 바리톤(별이여 사랑이여) 가수 이경오 선생님은 성악과 가요를 넘나들며 수준 높은 공연으로 우리의 귀를 즐겁게 해주셨습니다.

명상춤 박일화.
명상춤 박일화.

박일화 선생님과 함께하신 공연자분의 공동퍼포먼스·명상춤은 근래 보기 힘들었던 놀라운 행위예술이었는데, 관중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어요. 오산의 막사발을 매개로 5명이 보여준 퍼포먼스는 공연을 정말 풍성하게 하면서 많은 호기심과 볼거리를 제공해 주셨어요. 퍼포먼스 후에 행사의 참여자들이 사진으로 추억까지 남기게 되었으니 이분들이 선사한 선물의 만족도가 참으로 컸습니다.

바쁜 정치인들이 자리를 뜨지 않고 공연을 끝까지 지켜보고, 또 이날 공연을 본 분들이 이구동성으로 이런 수준의 공연을 보게 돼서 행복했다고 하니, 저만의 감동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대단한 공연을 펼쳤던 지역 내외의 공연자들이 모두 저희의 취지에 공감해 주시면서 공연료 없이 협찬 공연을 해주셨으니 저희로서는 미안한 마음만 가득하고, 말과 글로 이렇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는 수밖에는 달리 방법이 없네요.

사회를 맡아 고생해 주신 이성희 오산고등학교 교장 선생님도 감사하고, 또 이날 행사에는 함께 하지 못했지만 권혁용 열린치과 원장님과 오산농협 이기택 조합장님, 오산상공회의소 이택선 회장님, 또 해외에서 협찬해 주신 독지가 선생님의 큰 도움에도 정말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오산 막사발 축제가 수많은 우여곡절에도 이렇게 무난하게 성공적으로 진행되는 것은 가스가마를 설치할 땅과 돈을 내놓으신 분, 10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돈을 내면서 무조건 믿고 잘할 것이라며 격려해주시는 100여 명의 시민들, 전국에서 해외에서 본인 돈을 써가며 참여하는 작가님들, 온갖 궂은 일을 도맡아 하면서도 밝은 분위기를 이끄시는 신동숙 총무님과 눈에 띄지는 않지만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손발 걷어붙이고 몸으로 도와주셨던 분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시로부터 아무런 재정도, 장소도, 말 한마디 도움도 받지 못했지만 이렇게 사람의 마음과 열정이 모이면 못 이룰 일이 없습니다. 권력과 시 당국이 주인공이 아니라 우리가 주인공입니다. 맨땅에서 이러한 성과를 만들어 냈는데, 무엇이 두려울 것이며, 내년, 후년 우리는 더 진전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이만큼 이루었습니다. 다들 무사하게 축제를 마칠 수 있도록 기원하고, 올해의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합시다. 격려해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합니다."

 

이번 오산막사발2023 참여작가인 우석대 이영철 명예 교수는 이번 오산막사발실크로드2023에 대해 힘주어 말한다

"오산막사발 축제가 8월 2일 오후 7시에 오산오색문화체육센터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오산막사발 축제가 11년만에 김용문작가의 고향인 오산에서 재개된 된 것은 의미하는 바가 남다르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의 많은 인사와 주민, 세계 여러나라의 도예작가 및 한국 작가들이 참여하였고 행사기간중 8월 2일에는 식전행사로서 다양한 예술 퍼포먼스와 음악인들이 축하공연을 하였다.

  막사발은 우리나라 100대 문화유산의 하나로서 오산시가 김용문작가(현재 튀르키에 국립하제테페대학교 교수)의 고향으로 문화유산의 발원지로서 갖는 의미가 남다르다고 볼 수 있다. 김작가는 국내 여러 곳을 전전하다 오랜만에 오산시에서 막사발축제가 민간주도로나마 다시 열리게 된 것은 그나마 불행중 다행이라 할 수 밖에 없다.

  문화라는 것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문화는 오랜기간에 걸쳐 싹트고 자라야 열매맺을 수 있다. 오산시는 막사발이라는 전통의 문화유산을 가지고 있고 그 핵심에는 김용문이라는 작가 있다. 김용문 작가는 30년 이상을 막사발이라는 주제에 천착하여 국내 막사발 뿐만 아니라 국제 막사발계를 리드해 오고 있다. 그는 막사발로 실크로드를 재현하는 꿈을 꾸고 있고 지금까지 그 꿈을 실현해 오고 있다.

오산시는 이런 귀중한 문화유산과 탁월한 작가를 보유한 도시이다. 오산 막사발축제는 일회성의 민간행사로 끝나서는 안된다. 민간의 주도로 어렵게 개최된 행사지만 오산시와 지역두민들이 힘을 합쳐 막사발축제를 다듬고 키워 간다면 오산시는 막사발의 원류로서 그 빛을 발할 뿐만 아니라 도시의 이미지를 한층 업그레이드 하게 될 것이다"

 

이영철 명예교수(우석대)는 이준헌씨와 대화를 통해 서로 공감가는 발언을 해 주목을 받았다. 

이 축제추진위원으로서 역할을 담당하고 있고, 축제의 최고전문가인 이준헌 추진부위원장도 "오산에서 막사발이라는 전통적으로 지속적으로 꾸준히 계속 이어지도록 동행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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