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장안구 일월로 61에 위치한 수원 최초의 수목원인 일월수목원이 25일 국토교통부와 국토연구원이 공동 주최하는 ‘2023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문화경관 분야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10만1500㎡ 규모의 일월수목원은 2015년부터 742억여 원의 예산을 투입해 조성됐다. 이곳은 일월저수지가 있는 한적한 전원이었지만 도시화로 인해 고층 아파트가 포위한 지역이었다. 그러나 시는 이곳에 수목원을 조성키로 했다.

우려의 시선도 있었지만 결과는 만족할 만했다. 자연 친화적 건축물 디자인으로 조성된 수목원과 저수지, 인근 고층아파트의 경관은 잘 어우러졌다. 국토대전 주최 측은 수원 일월수목원이 “논이었던 기존 지형과 저수지 특성을 활용해 생태 환경의 연속성을 확보하면서 자연주의 정원으로서의 지향점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웰컴정원과 생태정원으로 나눠진 구역에 수원지역의 고유 식물자원 등을 식재해 역사성과 지역성을 담아낸 것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일월수목원은 지난 7월에 국토교통부와 ㈔한국조경학회가 주최한 제13회 대한민국 조경대상에서도 공공부문 산림청장상을 받은 바 있다.

수원시 영통구 영통로 435에 조성된 영흥수목원을 품고 있는 영흥숲공원도 제13회 대한민국 조경대상에서 민간부문 국토교통부장관상 대상으로 선정되며 조경 우수사례로 인정받았다. 영흥숲공원 전체 59만여㎡ 중 영흥수목원 면적은 14만6000㎡다. 이곳 역시 인근 고층 아파트단지와 어우러져 있다.

영흥수목원은 주민들이 농사를 짓던 논과 둠벙, 산림 등을 최대한 보존하고 활용하는 ‘정원문화 보급형 수목원’이다. 원래부터 도심 속 휴식 공간으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 온 곳으로 기존 논경작지의 일부를 남긴 논 전시원과 생태숲, 전시온실, 주제정원 등은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도심 속 수목원으로 수원시민들을 즐겁게 하고 있는 수원의 수목원 두 곳이 우리나라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공모전에서 잇따라 수상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올해 개장한 곳이라 아직은 미비한 점도 보이지만 해가 지날수록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민의 편안한 휴식과 치유의 공간이 되는 도심 속 생활밀착형 수목원이자 생태적 명소인 일월수목원과 영흥수목원은 수원시의 생태 문화적 품격을 더욱 높여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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