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적으로 1인 가구가 급증함과 동시에 고독사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고독사는 사회적 고립과 단절 상태에서 외롭게 생활하다가 사망 후 일정 시간 후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움을 더해준다. 1인 가구는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됨에 따라 급증하고 있다. 농촌에서도 노인 1인가구가 많지만 인구가 집중된 도시에서의 1인 가구수에 비할 수는 없겠다.

우리나라 1인 가구는 1000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최근 행정안전부가 발간한 ‘2023 행정안전통계연보’에 따르면 2022년 12월 31일 기준 주민등록인구는 5143만9038명이고 주민등록가구는 2370만5814가구다. 그런데 1인가구가 972만4256가구로 1000만 가구에 육박했다. 1인 세대 비중이 무려 41.0%나 되는 것이다. 2021년 말 40.3%(946만1695가구)로 사상 처음 40%를 돌파한 바 있는 1인 가구 비중은 1년 만에 0.7%포인트나 높아졌다. 전년 대비 연령대별 증가율은 20대 2.7%, 30대 3.8%, 60대 4.3%, 70대 이상 5.4%로 전 연령대에서 증가하는 추세다.

연령대별 1인 가구는 70대 이상이 185만5150가구(19.1%)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은 60대 175만895가구(18.1%)였다. 60대 이상이 37.2%나 됐다. 그리고 앞으로 1인 가구가 현재보다 더욱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모바일 리서치업체 오픈서베이가 최근 발표한 ‘1인 가구 트렌트 리포트 2023’에 따르면 앞으로 5년 이내 1인가구를 희망하는 이가 26.2%에 달했다. 이는 현재 미혼 1인 가구(13.5%)보다 12.7%나 높은 수치다. 미혼자들의 경우 ‘나이가 들고 독립이 자연스러워져서’ ‘혼자 살아보고 싶어서’, ‘학업·직장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가족이 없거나 경제적 빈곤 등으로 혼자 살아야 하는 1인 가구들이다. 수원시에도 수원시의 1인 가구 비율은 전체 가구의 34.4%에 달한다. 이 가운데 주거·경제 부담, 정서적 고립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많다.

이에 수원시는 1인 가구 지원사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를 구축해 1인 가구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8월 29일 수원시청에서 열린 ‘민선 8기 정례 언론브리핑’에서 박란자 수원시 복지여성국장은 9월 중 구성되는 1인 가구 종합 컨트롤타워가 1인 가구 지원사업 추진 컨설팅을 실시하고 신규 사업 발굴·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며 1인 가구 시민 홍보 자료 제작 등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인 가구원들이 맞춤형 사업 등의 정보를 공유하며 소통할 수 있는 ‘온라인 맞춤형플랫폼’과 1인 가구 밀집 지역을 찾아가 부동산·재무법률·생활경제 등에 관한 내용을 상담해 주는 ‘찾아가는 1인가구 스테이션’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인 가구의 범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안심 패키지’ 지원계획도 설명했다. 수원시의 1인 가구 정책이 결실을 거둬 박 국장의 말처럼 “모두가 건강하고, 안전하게 어울려 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