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재훈 성빈센트 심뇌혈관병원장.
성재훈 성빈센트 심뇌혈관병원장.

[수원일보=박노훈 기자] "우리 심뇌혈관병원은 '열정'과 '판단'을 모토로 유기적인 협진 쳬계를 갖췄다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이 최근 심뇌혈관병원을 개원한 가운데 성재훈(신경외과) 초대 심뇌혈관병원장은 병원의 특징을 이 같이 전했다. 

심뇌혈관질환은 시간과의 싸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소위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아야 치료의 가능성을 높인다.

이 때문에 의료진은 밤낮을 가릴 수 없다(열정).

예를 들어 심뇌혈관질환 응급환자가 도착했을 때 응급실 전문의는 심뇌혈관병원 각 전문의에게 상황을 알리고 영상이나 검사하는 시간동안 의사부터 간호사까지 각 의료진이 소집돼 환자의 치료를 위한 '세팅'에 들어간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24시간 언제든 이뤄진다. 

성재훈 성빈센트 심뇌혈관병원장이 영상으로 환자의 상태를 살피고 있다.
성재훈 성빈센트 심뇌혈관병원장이 영상으로 환자의 상태를 살피고 있다.

또 심뇌혈관은 유기적인 체계로 돌아가기 때문에 특정한 의료진 한 명의 판단으로 치료에 돌입하기보다 각 과 전문의의 의견이 모였을 때 효율적인 치료가 가능하다(판단).

앞선 예에서도 '세팅'이란 표현이 들어간 이유가 이 때문이다. 

이를  대변해 주는 것이 성빈센트 심뇌혈관병원의 구조다. 

성빈센트 심뇌혈관병원은 병원 내에 심혈관센터, 뇌혈관센터, 하이브리드혈관센터를 갖추고 있다. 

병원과 센터 모두 공간적 개념보다는 협진 체계를 상징한다. 

물론 최신 장비를 바탕으로 공간 효율성도 높였다. 

"저희 병원 위치가 좋아요. 영상실이나 응급실이 가까워 신속하게 환자를 캐어할 수 있습니다. 최첨단 양방향 혈관조영장비는 물론, 수술과 혈관 내 시술이 동시에 시행 가능한 수술실 내 하이브리드 시스템 등은 다른 병원과 차별화 됐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성빈센트 심뇌혈관병원에 갖춰진 하이브리드 수술실.
성빈센트 심뇌혈관병원에 갖춰진 하이브리드 수술실.

성재훈 원장은 병원이 의료진 입장에서는 사실상 '워라벨'의 대척점에 있다고 말한다. 그만큼 의료진의 희생이 요구된다는 의미다. 

"병원(성빈센트병원)의 경영적 입장에서 보면 우리 같은 심뇌혈관병원은 득이된다 할 수 없을 겁니다. 특진료 같은 것을 받는 것도 아니고 그럴 의향도 없는 데 과감한 투자를 한다는 게 쉽지는 않은 일이죠. 심뇌혈관병원 의료진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시간외 수당은 받겠지만 이를 '워라벨'과 바꾼다? 역시 쉽지 않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원을 이끌 수 있는 원동력에 대한 질문에 성 원장은 다시 '열정'과 '판단'을 말한다. 

"우리를 설명할 수 있는 가장 압축적인 단어 같습니다. 워라벨은 아니지만 하나의 팀으로, 서로 소통하고 그 속에서 가장 나은 치료법을 통해 환자를 살리고 그러면 보람을 얻는 것이죠. 의료진 회의할 때 보면 굉장히 다이내믹합니다. 누구나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직설적이죠. 유기적인 시스템을 계속해서 업그레이드해 나가겠습니다." 

성빈센트 심뇌혈관병원 전경.
성빈센트 심뇌혈관병원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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