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에 간 한 여행 유튜버가 올린 ‘스리랑카 부자(富者) 수다스 씨’의 영상’을 본 시청자들은 감동을 느꼈다. 현지인은 우리나라 수원의 한 공장에서 10년간 일을 해서 돈을 번 뒤 귀국, 집을 사고 사업체를 몇 개나 꾸려 성공한 사업가였다.

그는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과 고마운 감정을 갖고 있었다. 한국 사람들이 자신을 업신여기거나 괴롭히지 않았으며 오히려 도와주려 애썼다는 것이다. 유튜버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인간적으로 잘 대해주고 한국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야 외국에 나간 한국인들이 대우를 받는다고 말했다. 그 영상을 본 사람들은 모두 같은 생각이었으리라.

그렇지만 우리나라에서 외국인 이주민들은 알게 모르게 차별을 당하고 있으며 생활에 불편을 느끼며 적응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이에 각 지방정부들은 이주민들을 위한 각종 대책을 수립, 시행하고 있다. 수원시도 이주민과 상생하는 도시 만들기를 위해 거주 이주민의 시정 참여 정책을 펼치고 있다.

▲3개 맞춤형 외국인‧다문화 센터 운영 ▲수원시 거주 이주민 시정 참여(이주민 참여 토론·위원회 운영) ▲거주 이주민 소통 채널 운영 ▲다문화 수용성 제고 사업 추진 ▲지역사회 통합행사 등이 그것이다. 수원시의 이주민 정책은 지난 7월 27일 열린 ‘2023년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거주 이주민의 시정 참여 정책을 알리는 ‘모두의 도시, 하나의 수원’을 응모, ‘불평등 완화 분야’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수원시 거주 이주민들의 지원기관 이용 만족도도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지난 해 9월26일부터 10월7일까지 수원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수원시외국인복지센터·수원시글로벌청소년드림센터 등 3개 기관을 이용하는 이주민 3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원시 이주민 지원기관 이용실태 조사'에 따르면 이주민 지원기관 이용자의 종합 만족도는 5점 만점에 평균 4.6점(5점 매우 만족, 1점 매우 불만족)이나 됐다.

지난 9일엔 팔달문화센터에서 수원시 거주 이주민, 수원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다문화 유관기관 관계자, 행정복지센터 단체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주민 상생 토론회를 열었다. ‘이주민 불평등 해소방안’ ‘이주민, 선주민 눈맞추기’ ‘이주민 사회참여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열띤 토론이 벌어지기도 했다.

수원시정연구원이 지난 3월~4월 관내 이주민과 이주민 시설종사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심층 면접 조사 결과 이주민들은 수원시 위원회와 커뮤니티 활동에 참여 의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히 이주민의 사회적응과 정착에만 초점을 두지 않고, 다양한 사회 속에서 살던 이주민을 구성원으로 인정하고 소통하겠다”는 수원시 관계자의 말처럼 거주 이주민을 포용하는 모두의 도시, 하나의 수원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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