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일보=이수원 기자] 오산시는 지난 1일 한국철도공사(Korail. 사장 한문희)에 오산지역 철도 관련 주요 현안을 건의했다.

이날 이권재 오산시장은 한국철도공사를 방문,  한문희 사장과 간담회를 가지면서▲수원발 KTX 오산역 정차 및 GTX(수도권광역급행전철)-C노선 오산 연장 ▲경부선 횡단도로 개설공사 협조 등을 테이블에 올렸다.

시는 세교2지구 본격 입주에 이어 세교3지구 신규 공공주택지구 재지정까지 이어지면서 향후 50만 명까지 인구 급증이 예상된다는 점, 오산역 반경 10km 안팎으로 정부가 추진 중인 수도권 남부 반도체 클러스터가 위치하고 있다는 점 등을 KTX·GTX-C 노선을 필요로 하는 명분으로 제시했다.

특히 시는 지난달 세교3 신규 공공주택지구 재지정 당시 국토교통부 차원에서 KTX·GTX-C 노선 등 철도교통을 기반으로 연결성을 높인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GTX-C노선의 경우 대통령 공약사항이기도 한 만큼 두 건에 대해서는 한국철도공사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살펴달라고 요청했다.

이권재 시장은 “인구 급증이 예측되는 우리 시의 KTX·GTX 등 광역교통망의 필요성이 나날이 증대되고 있다”며 “인구 급증에 앞서 철도교통망을 우선 해결하는 것이 중요한 점을 감안, 한국철도공사에서 살펴봐주길 바란다”고 피력했다.

이와 관련, 한문희 사장은 “지역에서 철도교통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을 잘 안다. 철도교통과 관련한 오산시의 건의자료를 잘 살펴보겠다”며 “다만, KTX의 경우 수요도 중요한 만큼 그에 걸맞는 자료를 전달해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시는 현재 KTX 오산역 정차 타당성 용역이 추진 중이며, 내년 상반기 중 용역 결과가 발표되면 한국철도공사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또 KTX 오산역 정차를 위한 범시민 서명운동을 펼칠 만큼 시민들의 관심이 크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오산시와 한국철도공사는 경부선 횡단도로와 관련해 착공 이후 공사가 지체되지 않도록 상호 협조하기로 했다.

경부선 횡단도로 사업은 8년간 사업비 분담 문제로 답보 상태에 있었으나, 민선 8기 출범 직후 이권재 시장이 국토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의 협의를 통해 부활시킨 사업으로 최근 300억원의 사업비를 추가로 확보됐다.

이권재 시장은 “경부선 횡단도로 사업은 지역 숙원사업 중 하나로, 인구 급증에 대비해 가장 필요한 도로 사업 중 하나”라며 한국철도공사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한문희 사장은 “열차 안전운행 확보 및 철도시설물 보호 등을 위해 협조해주시면, 한국철도공사는 공사가 지체되지 않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