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에 온지도 벌써 14년째이다. 한국에 있는 많은 지인들의 말씀중에 튀르키예 음식이 입에 맞느냐는 많은 질문에 나는 단호하게 맛있다고 말한다. 세계 3대 음식중에 하나가 튀르키예 음식이라는 것.

필자가 잘 먹는 음식요리는 '도네르 케밥(Doner kebap)'인데 큰 꼬챙이에 닭고기나 소고기를 감아 돌려 구워 큰 칼로 얇게 썰어서 야채와 함께 먹는 음식이다.

메르지멕 알갱이.
메르지멕 알갱이.

한 끼는 음식점에서 먹지만, 한 끼는 주로 아침을 집에서 해 먹는다. 잘 먹는 음식재료 곡물중에 '메르지멕(Mercimek)'이라는 렌즈콩이라는 분홍빛 작은 알갱이 콩인데, 생김새가 렌즈처럼 생겨서 붙인 이름이다. 메르지멕을 쌀과 함께 넣어 밥을 짓는데, 씹는 동안 정말 고소한 맛이 있어서 별로 반찬이 많지 않아도 입맛이 난다. 씹을 수록 고소한 맛은 밥맛이 절로다. 

바쁠 때는 달랑 오이지 피클(Tursucu )과 함께 먹어도 문제 없다.  

국재료( 양파.고구마.감자.생강).
국재료( 양파.고구마.감자.생강).
말린 도라지.
말린 도라지.

그러나 필자로서는 오랜 한국의 국문화 습관을 버릴 수 없어 주로 국을 끓여 먹는데, 한국 고향에서 가져온 말린 도라지를 먼저 넣고, 감자, 양파, 생강, 고구마 등을 썰어서 넣고 물을 많이 부어 고추장에 소금 간을 해서 끓여 먹는다. 

렌즈콩이라는 메르지멕은 튀르키예에서 생산되는 콩으로서 '렌즈콩(학명: Lens culinaris)' 또는 '렌틸콩(lentil bean)'은 유럽 남부, 지중해가 원산지이다.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재료이다. 

미국 건강 전문지 헬스는 렌즈콩을 요거트, 올리브유, 낫도, 김치와 함께 5대 건강식품으로 선정할 정도로 튀르키예에서는 중요한 식품이다. 메르지멕으로 만든 초르바(죽)는 가히 일품인데 고소하기가 이를데 없다.

밥솥 안의 메르지멕과 쌀.
밥솥 안의 메르지멕과 쌀.
메르지멕 밥. 한글 서예 소엽 글씨명 막사발.
메르지멕 밥. 한글 서예 소엽 글씨명 막사발.
한글 서예 소엽 글씨 명 막사발.
한글 서예 소엽 글씨 명 막사발.

메르지멕을 쌀과 함께 밥을 지으면 분홍빛이 조밥처럼 누렇게 변한다.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배가되는데 숟가락을 차마 놓을 수 없다.

다음 한국 방문 때에는 메르지멕을 몇 개 가져가서 지인분들게 드리려 한다.

혹, 밥맛을 잃은 분들께 튀르키예 메르지멕을 추천한다.

비닐팩  메르지멕.
비닐팩 메르지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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