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년 동안 연천군민의 숙원이었던 경원선 동두천~연천 전철이 15일 오후 연천역에서 개통식을 한 뒤 16일부터 첫 열차가 운행되기 시작했다. 연천군 주민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 전철 개통으로 인해 ‘교통오지’라는 오명을 벗은 것은 물론 ‘접경지역’ ‘최전방’이라는 인식이 강해 침체됐던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 사업이 완료됨으로써 서울 용산에서 연천까지 1시간 40분대, 동두천에서 연천까지는 16분으로 경기북부지역 도민들의 출퇴근 시간이 크게 단축됐다. 교통기반이 부족해 이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지역 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연천군민들은 전철 개통으로 교통 여건이 개선돼 주민들의 생활 편의성이 크게 좋아질 뿐 아니라 여러 가지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접근성이 향상되면서 기업들이 증가하고 전철을 이용한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올 것이란 꿈에 부풀어 있다. 이는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된다.

이런 연천군민들의 기대는 16일 1호선 전철 개통을 기념해 연천역 광장에서 열린 축하행사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본격 겨울을 알리는 맹추위 속에서도 수많은 군민이 몰려 전철 개통을 기뻐했다. 연천군 전철시대 개막을 다시 한 번 축하한다. 이로 인한 연천의 도약이 기대된다.

화성시 서부지역에도 하루빨리 사통팔달 철도망이 형성돼 주민과 관광객 이동편의가 원활해지기를 바란다. 화성시는 인구 100만명의 대도시로 성장했다. 도시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향남1·2지구, 봉담1·2지구, 남양신도시 등도 잇따라 개발되면서 급격한 인구 유입이 이루어지고 있다. 다른 지역들이 인구감소로 지역소멸을 걱정하고 있지만 화성시의 인구 유입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신도시 개발이 여전히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화성시 서부지역은 철도망 취약지대이다. 경부선 철도와 수도권 전철 노선은 동쪽에 치우쳐 있다. 이는 동서 간 균형 발전의 장애 요인이다.

다행히 1호선 연장, 신안산선 향남 연장, 분당선 봉담연장, GTX-C 병점 연장사업 등이 현재 진행 중이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이들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 철도망이 촘촘하게 확장돼 수도권 관광객들이 전철을 타고 남양성지, 당항성, 제부도, 제암리와 발안장터, 궁평항 등지를 손쉽게 여행하는 날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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