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될 때마다 나 자신은 물론 가정이나 직장, 나라의 사정이 좋아지기를 기원하며 계획을 세운다. 그런데 이 계획은 삼일이 못가 흐지부지 되고 만다.

오래 전에 ‘20대, 30대에 하지 않으면 안 될 50가지’라는 책을 읽었다.

이 책의 저자 나카타니아키히로는 "삼일이 연속되지 않는 일은 나하고 맞지 않는 일"이라고 했다. 연연하지 말고 다른 계획을 세워 보라는 것이다.

삼일이 연속되지 않는 이유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 ‘의지 부족’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또 시간, 생활습관, 무리한 계획 등 여건이 나와 맞지 않는다는 까닭도 있다. 

작심삼일(作心三日)의 어원은 맹자의 ‘등문공’(滕文公)의 하편 ‘호변장’(好辯章)에 언급돼 있다. “그 마음에서 일어나고 그 마음에 해치며 그 일에 일어나서 그 정치를 해친다”는 구절에서 유래됐다.

작심삼일을 극복하는 방법은 없을까?

첫째, 새해 첫날부터 하겠다는 다짐을 버리는 것이다. 계획은 연간 계획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수시로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둘째,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계획을 세워야 한다. 무리한 계획을 세워서 포기하면 나 자신이 나약한 사람이 된다.

셋째, 계획내용을 적어서 방이나 사무실 핸드폰에 기록해 두는 것이다.

‘종이 위에 쓰면 기적이 이루어진다’라는 책이 있다. 저자 헨리에트 앤 크라우저는 “당신이 이루고 싶은 일들을 종이에 쓰는 순간, 삶은 마법으로 빠져 든다. 우리가 ‘우연’이라고 부르는 모든 일들은 실은 자신이 세상을 향해 보낸 무의식적인 메시지들에 의해 일어나는 ‘필연’이다” 라고 말한다.

꿈이나 소원을 종이에 적는 행위는 나의 간절한 소망을 실천할 준비가 되었다는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꿈을 한번만 쓰지 말고 실행해 가면서 보완하여 구체적으로 기록하는 방법이다.  

나의 꿈을 적는 순간 나의 눈과 뇌, 손과 발은 무의식중에도 나의 목표를 향해서 움직이기 때문이다.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에는 신중한 계획을 세우고 삼일이 연속되지 않으면 다른 계획을 세워보기를 권한다. 

반드시 꿈을 적어 놓기를 권한다. 그러면 나의 모든 역량이 목표를 향해서 출발할 것이다.

저작권자 © 수원일보 - 특례시 최고의 디지털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