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경기 불황 영향으로 우리나라 국민들도 고물가, 경기 침체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송년회와 성탄절 등 연말연시를 맞아 들뜬 사회 분위기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서민, 특히 불우이웃들은 더욱 추위와 소외감과 생활의 고통을 느낀다. 여기에 더해 경기침체로 인해 적십자 회비 납부나 기부금 후원 등의 참여가 저조하다고 한다. 나눔문화가 움츠러들고 있는 것이다.

소외계층은 경제적 약자인데다가 가족이나 이웃 단절된 채 홀로 사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은 건강상태도 나쁘다. 추운 날씨 속에서 마음까지 얼어붙은 소외계층을 위한 물질과 마음의 나눔이 필요한 연말이다. 이에 각 지방정부에서는 나눔이 필요한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봉사 활동, 후원 등을 당부하고 있다. 가장 시급한 일은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불우이웃을 발굴하는 일이다.

경기도가 최근 ‘복지사각지대 발굴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전국 광역 지방정부 가운데 유일하게 선정됐다. 도는 광역지방정부 중 처음으로 ‘경기도 긴급복지 위기상담 핫라인(콜센터)’을 운영했다. 콜센터는 도움이 필요하거나 어려운 이웃을 알게 된 경우 상담·제보할 수 있는 복지전담 상담 창구다.

도는 보건복지부의 복지사각지대 발굴시스템 위기징후 정보와 도 자체 발굴 기능을 적극 활용해 위기가구를 발굴하고 지원했다. 건강보험료를 체납 중이거나 금융연체 중인 가구, 노인가구 중 전기료 또는 통신료 체납 등 빅데이터를 활용해 복지사각지대를 찾아냈다. 이 결과, 복지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위기 도민 1만9051명이 도움을 받았다.

공적 지원 대상이 아닌 도민에게도 지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 민간자원을 지원했으며 신용회복위원회 등 타기관 서비스를 적극 연계해 위기상황을 해소할 수 있도록 도왔다.

경기도의 복지사각지대 발굴 지원은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 겨울철에 일거리가 끊어지거나 난방비가 부담돼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 가구의 단전, 단수, 단가스, 전기료체납, 통신비체납, 금융연체 등 위기정보를 취합해 지원할 예정이다. 복지안전망 구축을 위한 복지사각지대발굴단인 ‘경기도 희망 보듬이’도 좋은 정책이다. 지역주민들이 위기 도민을 신고·제보하는 조직인 희망보듬이에 올해 1만 명이 참여했다.

그럼에도 공공의 복지행정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들이 있다. 돌봄이 필요한 복지사각지대는 아직 많다. 우리 모두 주변을 돌아보고 따뜻한 나눔의 손길을 내밀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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