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근 화성시장이 발표한 신년사에는 100만 도시 화성시에 대한 자부심이 가득 담겨 있다. 정 시장은 올해가 100만 인구 달성 후 처음으로 맞는 새해여서 더욱 뜻깊게 여겨진다면서 지난해, 화성시가 국내·외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눈부신 성장을 거듭했다고 뿌듯해 했다. 실제로 화성시의 2023년은 빛났다. 지방자치 종합경쟁력 7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지역 내 총생산(GRDP)은 91조원으로 전국 1위에 올랐다. “전국 최고의 도시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는 정 시장의 자찬이 결코 과하지 않다.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교통, 경제, 문화, 교육, 복지 등 모든 분야에 행정력을 더욱 집중하고, 시민 모두의 삶이 변화될 수 있는 특례시를 만들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는 정 시장의 말이 믿음직하다.

그의 신년사 중에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양감면 일원에 조성되는 경기도 첫 'RE100 산업단지'인 H-테크노밸리를 비롯, 앞으로 화성시에 들어올 산업단지는 모두 RE100 산단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약속이다. 정 시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에너지 전환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화성시도 새로운 방식의 선도적인 대응이 필요할 때” “기후 위기와 에너지 전환의 시기는 우리에게 분명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RE100 산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석유화석연료가 아닌 풍력·태양광·바이오·풍력·수력·지열 등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로 충당, 산업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나가자는 캠페인이다.

‘RE100’ 정책은 경기도가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는 기후위기 대응 전략인 ‘스위치 더 경기(Switch the 경기)’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2030년까지 온실가스 40%를 감축하고 2050년에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산단 RE100’ ‘공공RE100’, ‘전력자립 10만 가구 프로젝트’ 등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화성시와 ‘경기 RE100 산업단지(H-테크노밸리)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가장 낮은 수준인 3.4%밖에 안 된다. 그럼에도 정부는 2030년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목표를 당초 30.2%에서 21.6%로 대폭 하향하고 재생에너지 분야 예산을 올해 1조490억원에서 내년 6054억원으로 약 42% 삭감했다.

이런 정부의 기후환경 대응정책과 달리 화성시는 산업단지 입주 기업의 RE100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정명근 화성시장의 의지를 칭찬하며 뜨거운 성원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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