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 가운데 ‘경기 더드림 재생사업’이란 것이 있다. 1기 신도시 등 노후계획도시 정비에서 제외되는 노후한 원도심의 재생을 위해 추진하는 경기도형 도시재생사업이다. 최근 도는 경기 더드림 재생사업과 정부 도지재생사업을 79곳 이상에서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도는 경기 더드림 재생사업을 통해 지난해부터 매년 200억원 범위에서 도시재생 사업지를 지원하고 있다. 경기 더드림 재생사업의 특징은 사업규모·면적·사업비·사업기간을 정하지 않고 시.군의 여건과 역량에 맞는 사업을 제안받아 결정한다는 것이다. 올해 연말 준공을 목표로 안산 원곡동 등 4곳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추가사업지도 공모 중이다. 이와 함께 정부 도지재생사업 공모사업도 도내 66곳에서 추진되거나 준공됐다.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법률 2조에 따르면 도시재생이란 ‘인구의 감소, 산업구조의 변화, 도시의 무분별한 확장, 주거환경의 노후화 등으로 쇠퇴하는 도시를 지역역량의 강화, 새로운 기능의 도입·창출 및 지역자원의 활용을 통하여 경제적·사회적·물리적·환경적으로 활성화시키는 것’을 말한다. ‘서울시 도시계획용어사전’은 물리적 환경개선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존 거주자의 지속적인 생활여건 확보, 사회·문화적 기능회복, 도시경제 회복을 동시에 고려하는 통합적 접근방식의 정비개념이라고 설명한다. 주민과 소통하고 주민의 관점에서 생각하며, 지속가능한 지역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정부는 2013년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함으로써 도시재생의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도시쇠퇴의 문제와 함께 각종 물리적·비물리적 사업을 시민의 관심과 의견을 반영해 추진하는 도시재생의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수원시 성안마을인 팔달구 행궁동의 이른바 ‘행궁둥이’ ‘행리단길’은 도시재생사업의 대표 성공사례로 꼽힌다. 행궁동은 조선시대 정조대왕이 수원에 화성을 쌓으면서 번성했지만 급격한 도시화와 문화재보호구역으로 개발이 제한되면서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이후 지난 2013년 생태교통 수원 행사 이후 카페 등이 유입되고 2016년 수원 최초로 도시재생사업이 진행되면서 이른바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생태교통특화 거리, 쌈지마당, 경관시설 조성사업 들을 추진한 결과 사람 중심의 걷기 좋은 생태교통 마을로 변모, 지금은 국내외 관광객이 일부러 찾아오는 명소가 됐다.

도시재생업이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성공하려면 주민들의 상생정신과 유기적인 연계가 필요하다. 도는 경기도형 도시재생사업이 효과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협력과 소통을 지속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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