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성신사 고유제 장면. (사진=이용창 화성연구회 이사)
지난 1월 성신사 고유제 장면. (사진=이용창 화성연구회 이사)

[수원일보=이민정 기자] 오는 9일 11시 팔달산 수원화성 성신사에서 고유제가 봉행 된다. 이번 고유제는 ‘수원시 전통문화 사회단체 지원사업’으로 사단법인 화성연구회(이사장 최호운)가 주최·주관한다.

수원화성 성신사는 1796년 봄에 정조대왕의 명으로 팔달산 오른쪽 기슭의 병풍바위 위에 동향으로 자리를 잡았다. 7월 11일 고유제를 올리고 터를 닦기 시작해 9월 19일 ‘화성성신지주(華城城神之主)’라는 위판을 봉안하고 고유제를 지냈다.

수원화성 성신사 고유제는 새로 건설한 수원화성이 만세토록 보존되고 수원 백성의 태평성대를 기원했던 의식으로 시작됐다.

100년 이상 지속되던 고유제는 일제에 의해 성신사가 훼철되면서 명맥이 끊어졌다.

고유제는 2002년 1월 12일 화성연구회 주관으로 100여 년 만에 다시 시작됐다. 이후 성신사 복원을 열망하는 화성연구회 회원들과 수원시민들의 염원이 이뤄져 2009년 10월 성신사는 세상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화성연구회는 중건 이후에도 매년 성신사 고유제를 봉행하고 있다.

이번 고유제는 ‘화성성역의궤’, ‘한글 정리의궤’, ‘일성록’ 기록을 고증하고 ‘사직서의궤’를 참고해 복원했다.

초헌관으로 성신에게 잔을 올리는 화성연구회 최호운 이사장. (사진=이용창 화성연구회 이사장)
초헌관으로 성신에게 잔을 올리는 화성연구회 최호운 이사장. (사진=이용창 화성연구회 이사장)

수원화성 성신사 고유제는 소중한 무형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가 크며 오랜 역사성과 지속성을 가지고 있어 역사문화도시인 수원시의 정체성과도 부합된다.

1796년 9월 18일 정조대왕은 "수원화성 성신사 고유제의 제품은 7가지, 폐백은 없고 축문은 있게 하라. 해마다 봄가을(음력 1월, 7월) 첫 달 좋은 날에 수원유수가 헌관이 되어 고유제를 지내라"고 왕명(有旨)을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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