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송산면, 서신면, 우정읍 일대(282.5㎢)에 위치한 ‘화성지질공원’이 지난 2월 29일 ‘화성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았다. 환경부 지질공원위원회는 “화성 지질공원이 학술적 가치가 있는 다양한 지질명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역사·생태·문화적 자원과 연계가 우수해 지역 관광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국내 16번째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한다고 밝혔다.

화성 국가지질공원은 경기도내 두 번째 국가지질공원이다. 첫 번째 인증은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포천·연천·철원)이 받았다. 화성 국가지질공원은 화성시 송산면, 서신면, 우정읍 일대(282.5㎢)에 위치하고 있다. 300개 이상의 공룡알 화석이 발견됐던 국내 최대 공룡 산란지인 공룡알 화석산지, 우음도, 전곡항 층상 응회암, 제부도, 백미리해안, 궁평항, 입파도, 국화도 등 8개 지질명소가 있다.

특히 한반도에서 최초로 발견된 뿔공룡이자, 국내에서 유일하게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공룡 화석인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 골격화석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밖에도 교과서 등에서 이상적인 지질현상의 예시로 활용되는 단층과 습곡 등 국제적으로 큰 가치를 보유한 지질유산들이 다수 분포한다.

지질유산 뿐 아니라 서해안 갯벌, 연안습지, 비봉습지 등 독특한 해양, 습지생태계도 형성돼 있다. 생물학적으로도 매우 높은 가치를 지닌 지역이어서 혹고니, 황새와 같은 멸종위기 야생생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지질공원제도가 지질뿐만 아니라 동식물의 터전이 되는 지질, 자연, 문화, 역사 등의 요소를 보존 및 활용하여 교육과 관광에 활용하는 제도인 만큼 앞으로 화성시는 지질탐사와 생태관광을 연계한 관광지로 육성해야 할 것이다.

지질공원은 고고학적·생태적·문화적으로 우수해 보전할 필요성이 있고, 지질유산을 보호함으로써 경제적 부가가치가 창출돼야 하는 등의 조건에 부합해야 한다. 화성 국가지질공원도 보전과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에 역점을 두고 관리해야 할 것이다. 이에 경기도와 화성시는 화성 국가지질공원을 지질탐사와 생태관광을 연계한 수도권 대표 관광지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지질공원을 탐방객 편의를 위해 전곡항 층상응회암 지역에 해상 탐방로를 조성하고, 아름다운 지질명소들을 버스·지하철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하여 홍보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이제 화성시에 또 하나의 국가 인증 명소가 생겼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수도권 시민들은 화성 국가지질공원을 알지 못한다. 적극적인 홍보와 함께 국가지질공원과 연계한 다양한 관광프로그램을 마련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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